소비트랜드 변화‘작은 사치’에 주목하라
소비트랜드 변화‘작은 사치’에 주목하라
  • 손부호 기자
  • 승인 2015.0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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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국내 내수 소비경기는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경제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제품을 구매하길 원하는 소비 욕구는‘작은 사치’의 형태로 나타나 새로운 소비트랜드를 형성했다.

이는 일종의 불황형 소비 행태로 주택 등 고가의 내구재 소비 대신 일상적인 소비재를 구매하는 특징이 있다.

기존 해외 명품과 같은 보여주기식 사치재의 통속적 특성과는 달리, 먹고 꾸미고 즐기는 일상적인 카테고리에서 소비여력내 스스로에게 사치스러운 만족감을 선사하는 품목이 주를 이룬다.

삼성증권 백찬규 연구원은 새로운 트랜드의 등장에 따른 수혜기업의 특성을 정리해 H.E.A.T로 정의했다.

Healthcare, Hobby, Entertainment, Accessory, Tour의 다섯 가지 카테고리로 해당 영역에 속한 기업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헬스케어-미용

작은 사치의 특성중 하나가 미래를 위한 저축보다 현재의 행복을 중시하는 것으로 개인 미용에 쓰는 비용과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피부 절개가 필요 없는 쁘띠성형 붐을 타고 국내 보톡스와 필러 시장이 합산 약 2,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메디톡스(086900)는 보튤리눔 제제인 메디톡신을 개발해 국내 보톡스 시장 M/S 30%의 1위 기업이다.

미국 엘러건사와 차세대 메디톡신의 공급계약 및 기술수출이 이뤄졌으며 신공장 본격 가동과 글로벌 임상 3상 진입으로 성장 모멘텀이 본격화가 진행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영업 이익은 20% 성장한 6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휴메딕스(200670)는 히알루론산 응용 제품 업체로 성형의 대표소재인 필러와 골관절염 치료제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미용을 위한 성형 증가와 더불어 2012년 더말필러(엘라비에) 출시 이후 국내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상반기 중국시장 진출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50% 성장한 140억 원 수준을 기대한다.

하이로닉(149980)은 레이저 기반의 피부미용 의료기기 제조사로 피부미용 및 지방감소, 피부 치료기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기존 병원용 기기 매출 고성장과 더불어 개인용 기기 출시 및 중국 시장 인증이 기대되는 시점으로 향후 성장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약 80억원으로 전년대비 120% 성장했으며 올해 역시 성장세를 이어가 지난해 대비 약 50% 성장한 120억 원 수준을 기대하고 있다.

취미

작은 사치의 주된 영역중 하나는 취미의 고급화다. 소수의 매니아 대상이던 고가의 음향기기와 프리미엄 자전거, 미술품 시장이 대중화가 진행됨에 따라 해당기업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서울옥션(063170)은 미술품등을 거래 유통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미술품 경기 회복과 온라인 경매 실적 개선, 프린트 베이커리와 같은 대중화 형태의 미술품 매출 증가로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8% 성장한 51억 원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중화권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권역내 한국 미술품 가치 상승과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미술진흥 중장기 계획에 따른 활성화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시점이다.

아이리버(060570)는 SK텔레콤에 인수된 이후 재무건전성이 개선됐으며 하이엔드 오디오 기기인 A&K(아스텔앤컨)의 성공적 런칭에 성공했다.

A&K는 무손실 음원을 재생하는 하이엔드급 기기로 출시된 지 얼마 안된 신생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좋은 평가를 받아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잠정실적 기준으로 지난해 2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하였고 향후 SK텔레콤과의 협업을 통한 앱세서리(앱+액세서리) 출시 등으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삼천리자전거(024950)는 프리미엄 자전거 시장 확대에 따른수혜가 기대된다. 지난해 국내 자전거 시장은 약 7,000억 원 규모로 그 중 25%가 프리미엄급 시장 규모로 추산된다.

기존 고가 시장은 외산브랜드가 점했으나 삼천리자전거는 아팔란치아 브랜드 출시 후 해당 시장의 점유율을 늘릴 것으로 기대한다.

ASP(평균판매단가)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시점으로 올해 순이익 추정치는 지난해 대비 60% 성장한 160억 원 수준이다.

엔터테인먼트

고급 문화생활로 자리잡은 뮤지컬 등 공연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인터파크INT(108790)는 공연 및 티켓 판매를 담당하는 ENT사업부의 고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성수기인 지난 4분기 실적은 공연 상품판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55% 증가했다.

자회사에서 운영중인 블루스퀘어에서 상연된 공연들의 흥행과 자체 제작 연출하는 공연의 확대로 수익 개선폭이 확대되고 있다.

액세서리

일상적으로 접하는 제품에 프리미엄화를 추구하는 트렌드의 특성상 최근 스마트폰 케이스 역시 고급화에 성공해 빠르게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슈피겐코리아(192440)는 휴대폰 액세서리인 스마트폰 케이스 및 이어폰, 백팩 등을 제조하는 글로벌 인지도 3위의 업체다.

초기 케이스 시장은 가격 경쟁력이 중요했으나 현재는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으로 자신의 개성을 표출할 수 있는 액세서리로 케이스가 발전했다.

신규 유통망 확대를 통한 오프라인 매출 성장, 아이폰 및 안드로이드 주력제품 라인업 확대, 스마트폰 악세서리 및 백팩 등 제품 다변화에 따른 실적 성장을 기대한다.

여행

스스로를 위한 보상형 성격을 가진 작은 사치는 여행 소비의 증가로 나타나 2014년 기준 해외 여행객수는 1,60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나투어(03913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은 개별자유여행확대 트렌드와 저유가 및 엔저등 매크로 환경 개선에 따른 수혜를 받고 있다.

하나투어는 기존 주력상품인 패키지 여행 예약률 증가와 자유여행에 맞는 판매방식을 통해 등으로 매출과 수익이 동시에 개선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에 이어 서울 기반의 저가항공사를 추가로 런칭할 경우 단거리 노선에 대한 중장기 성장동력의 확보라는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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