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 부재에 시달렸던 한국 축구는 대형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잇는 스타 탄생에 기쁨의 환호성을 울렸다. 그러나 이정협은 단호하게“아직발전해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고 밝혔다. 그런 이정협을 바라보는 스승 울리 슈틸리케 감독도“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소속팀에서 더 많은 출전 시간을 통해 완벽하게 자리 잡아야 한다”며 강조했다. 아시안컵 준우승을 차지한 태극전사들은 지난 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귀국장에는 수많은 축구 팬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차두리, 에이스로 자리잡은 손흥민 등을 연호하는 팬들과 함께 이정협을 응원하는 팬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정협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공항에 이렇게 많은 팬들이 와주신 것이 신기하다”며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이정협의 가장 큰 장점은 감독의 주문을 빠르게 습득하고 있다는 점이다. 당초 아시안컵에서 조커 정도로 예상됐던 이정협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며 가장 중요했던 토너먼트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중용됐다.
이정협은“감독님께서 항상 전방에게 급하게 하지 말고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하라고 조언해주신 것
이 큰 도움이 됐다. 아시안컵을 통해 배운 것들을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계속 노력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아시안컵은 이정협의 축구 인생에 엄청난 터닝포인트가 됐다. 그는“호주의 팀 케이힐 등을 보면서
위치 선정 등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감독님께서 날 발탁해주신 것 자체가 모험이었을 텐데 항상 감사하는 마음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협은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다짐했다. 이정협은“이번 대회만으로 대형 스트라이커가 탄생했
다는 말을 듣기엔 부족하다. 앞으로 더 꾸준히 해야 한다. 간판 공격수에 맞는 활약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계속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