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아 베이커리 이모저모
조민아 베이커리 이모저모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5.0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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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렬한 조민아 베이커리소비자 고발·감시

새해초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는조민아 베이커리로 단결됐다. 쥬얼리 전 멤버인 조민아는 현재 서울 오류동에우주여신 조민아 베이커리라는 제과점을 운영 중이다. 그의 블로그를 방문한 누리꾼들이 다양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은 불거졌다. 모든 내용이 온라인상에서 일파만파 퍼지고 기사화되기 시작한 것. 대중은창렬가고 민아 온다는 말로 이 사태를 조롱하고 나섰다.

반찬이 창렬합니다

그룹 DJ DOC 출신 가수 김창렬은 앞서 자신이 모델로 있는 냉장식품이 가격대비 형편없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후 그는 겉포장과 달리 모든 부실한 내용물에 사용되는창렬하다’‘창렬스럽다는 신조어로 곤욕을 치뤘다. 이는 한 누리꾼이 일부 해당 제품 내용물이 가격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글을 올리면서 유행됐다.

이 게시물은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순식간에 퍼져나 갔다. 식품을 넘어선 각종 과대 포장 제품에창렬하다는 수식어가 붙었다. 지난해 대학생 세명은 국산 과자의 과대포장 문제를 알리기질소과자로 만든 뗏목을 타고 한강을 건넜다.

이 뗏목의 이름은고잉 창렬호였다. 누리꾼들은 이들의 풍자에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반대어도 있다. 배우 김혜자의 이름을 내건 편의점 도시락에서 유래된혜자스럽다는 표현이다.‘ 김혜자진수성찬도시락3,500원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풍부한 반찬으로 누리꾼들의 극찬을 받아왔다.

이 제품은 출시 1년 만에 200만개 이상이 팔려나가는 대박을쳤다‘. 풍부한양의 대명사가 된 김혜자에게는마더 혜레사라는 별명도 생겼다.

최근 조민아는 이 두 사람 중창렬한노선을 이어받았다. 과도한 연예인 프리미엄이 붙은 제품의 가격 등으로 문제가 되면서창렬보다 더한 민아가 왔다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과거 조민아의 빵을 김창렬이 구매했었던 소식도 전해졌다. 누리꾼들은창렬빵을 산 김창렬이라는 댓글로 이들을 비꼬았다.

문제의조민아 베이커리가게는 2006년 쥬얼리를 탈퇴하고 최근 제과제빵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조민아가우주 여신 조민아 베이커리라는 타이틀로 오픈했다.

12만원 양갱세트

지난 7일 쥬얼리의 소속사 스타제국은 쥬얼리의 해체 소식을공식 발표했다. 이 소식에 쥬얼리의 근황이 궁금했던 누리꾼들이 조민아의 블로그 등을 찾았.

이들이 블로그에서 다양한 문제점을 찾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조민아는 1일 자신의 블로그에“2015년 새해 선물로 최고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이 판매하고 있는 수제양갱 세트 홍보 글을 게재했다. 양갱세트의 가격은 무려 12만원. 12개가 담겨있었다.

사실이 알려지자 도마 위에 오른 조민아는제가 직접 국내산팥을 골라서 삶고 쑤고 졸여서 만든 수제양갱이라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아무리 수제양갱이라 해도 개당 1만원 꼴의 양갱은 이해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함께 4만원에 판매되는 수제 딸기 케이크의 사진 등이 온라인을 휩쓸었다. 그보다 훨씬 싼 가격으로 예쁘게 잘 만들어진 각종 수제양갱, 케이크 사진들이 올라오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조민아는 SNS에 직접 올린 몇몇 사진으로위생 논란에도 휩싸였다. 공개된 사진 속 조민아는 위생모와 위생장갑 등을 착용하지 않은 채 빵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네일아트를 한 상태기도 했다. 또 머리를 풀고 반죽을 하고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와 관련해 조민아는이 사진은 작업실이 아닌 다른 베이킹클래스에 갔던 것이라고 해명 했다.

하지만 논란을 잠재우지 못했다. 이어자격증 논란이 시작됐다. 조민아는 지난 2013년 제과 제빵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러나 블로그에는 베이킹 경력을 9년이라고 소개했다.

조민아는 경력을 속였다는 지적에 대해“9년간의 베이킹 경력은 제가 홈베이킹을 오랜 시간 해오면서 혼자 레시피도 만들고 그래왔던 과정과 각종 클래스를 수료한 과정이 포함된 것이라며지난 2013년에 국가자격증을 취득했지만 2013년부터 베이킹을 시작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웬 경력 9?

이 같은 해명에도 업계 관계자들은제빵사들은 집에서 빵을 만드는 홈베이킹 기간을 경력에 넣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조민아의 해명은 무색해졌다. 결국 조민아는 지난 14일 블로그를 폐쇄했다.

조민아가 비난 여론 때문에 블로그를 폐쇄한 것이 아니냐는 예상과는 달랐다. 알고보니 행정지도 처분을 받아 폐쇄 한 것. 한 누리꾼이 유기농가공식품 인증을 받지 않고 유기농 빵을 판매하고 관련 내용을 블로그에 게재했다는 이유로 조민아를 농림축산식품부에 신고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조민아 베이커리를 방문해 해당 포스팅을 삭제하도록 시정 조치를 내렸다. 논란은 끝나지 않았다.

조민아가 운영하는 클래스 중 4주 과정 정규반의 경우 초급반이 61만원의 수강료가 책정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특히 문제가 된 부분은 현금영수증을 요구하거나 카드 결제 시 67만원을 내야 한다는 문구다. 이는 모든 클래스가 마찬가지였다. 현금영수증 요구와 카드결제시 기존 수강료에 6만원이 추가된 금액을 지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제19조 가맹점의 준수사항에 저촉되는 행위다.

이처럼 온라인, SNS 등에서는 각종 인물이나 제품 관련 이슈가실시간 업로드 되고 있다. 이들은 빠르게 갑의 횡포를 소문내고 단체 행동에 들어간다. 이미지를 소비하는 시장에서 신조어를 퍼트려 해당 제품의 판매 순위를 하루아침에 끌어올리거나 내리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젊은 층의소비자 권리 찾기가 앞으로 더 강해질 것이라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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