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로 수익성 악화 타개-하영구 은행연합회장
'핀테크'로 수익성 악화 타개-하영구 은행연합회장
  • 손부호 기자
  • 승인 2015.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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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이 금융권의 악화하는 수익성 극복 방안으로 핀테크’(fintech·금융과 기술의 융합)를 강조했다.

하 회장은 지난 21일 서울 명동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연합회·금융연구원 공동 기자간담회에서“200715%정도였던 국내 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201323%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1997년 외환위기 때 금융기관들이 급사 위기였다면 저수익 기조가 계속되는 현재는 금융권의 고사 위기가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고 설명 했다.

하 회장은핀테크는 금융권에 새로운 영역을 창출할 도전이자 기회이다. 핀테크가 도입됐을 때 기존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보다는 시장을 넓힐 기회가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은행이 핀테크 시장을 선도하는 프론티어가 될 수 있다. 미국의 모바일 결제서비스 업체인 페이팔이 처음 등장했을 때 글로벌 전자결제 네트워크사 비자(VISA)가 큰 경계심을 가졌으나 현재는 윈-윈하는 시너지 형태로 시장을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 진출이 핵심역량과 차별화에 맞춰져 있으면 외화자금 조달비용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며 모범사례로 현대캐피탈을 언급하기도 했다.

하 회장은금융사들이 국내에서 소매금융을 잘해도 해외진출은 거의 기업금융으로 한다. 현대캐피탈은 캡티브 파이낸싱의 특수성이 있기는 하지만 국내보다 미국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이 더 많다.”고 말했다.

이어 하 회장은 민간 출신인 만큼 은행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당국에 전달하겠다. 은행연합회가 은행을 대변하기보다는 금융당국의 의견을 은행에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해온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금융당국과 은행의 쌍방향 소통을 위해 은행들의 건의사항을 모아 금융당국에 전달할 수 있는 상설기구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새로운 규제가 내려오면 검토하는 규제심의위원회만 있어이와 반대되는 역할을 하는 조직을 따로 만들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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