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국내주식비중 36%포인트 감소
국민연금, 국내주식비중 36%포인트 감소
  • 권성민 기자
  • 승인 201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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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이 국내 주식투자 비중을 10년 전 97%에서 61%로 무려 36%포인트나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연금의 30대 그룹에 대한 투자 규모도 지난 1년 새 4.6%나 축소됐다.

국민연금의 30대 그룹 투자 지분가치는 527천억 원으로 1년 전인 2013년 말에 비해 26천억 원(4.6%) 줄었고, 삼성과 현대차 그룹이 감소분의 94%를 차지했다.

2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해외주식투자 비중은 2005년 말 3.3%에서 지난해 말 39.4%까지 확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주식투자비중은 96.7%에서 60.6%로 축소했다.

국민연금은 30대 그룹에 대한 투자규모도 지속적으로 줄여왔다. 지난 16일 현재 국민연금의 30대 그룹 주식 지분가치는 526619억 원으로, 1년여 전인 2013년 말에 비해 25584억 원(4.6%)이 줄어들었다.

재계 1,2위 삼성·현대차 그룹에 대한 국민연금의 투자 비중이 36.7%에서 33.4%3.3%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연금의 두 그룹 보유 지분가치는 각각 919억원과 15138억원이 줄었다.

이것은 국민연금 전체 투자에서 30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도 65.8%에서 62.1%3.7%포인트 낮아졌고, 10대 그룹 비중도 57.5%에서 53.7%3.8%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30대 그룹 중 국민연금 투자 지분가치가 1년 새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현대차로, 102937억 원에서 87799억 원으로 15138억원이나 감소했다.

현대중공업도 15636억 원에서 422억 원으로 11614억원 줄었다.

감소액 3위는 삼성으로 919억원이 줄어들었고, 롯데 7228억원, 포스코 4546억원, 대우조선해양 3557억원 순으로 투자 지분가치가 줄었다.

반면 SK는 국민연금의 투자 지분가치가 가장 크게 증가했다. 2013년 말 57417억 원에서 69583억원 증가했고, 비중도 6.8%에서 8.2%1.4%포인트 상승했다. SK텔레콤에 대한 지분율을 2013년 말 5.7%에서 7.1%로 끌어올렸고, SK C&C, SK네트웍스 등의 지분율도 5% 이상으로 확대했다.

LGCJ그룹에 대한 투자 지분가치도 6845억원과 4353억원 늘었고, 한진 29억원과 영풍 1594억원 등도 1천억 원 이상 증가했다.

30대 그룹 중 국민연금의 투자 지분가치가 증가한 곳은 12, 감소한 곳은 14곳이었다. 현대, 대우건설, 동국제강은 국민연금이 5% 이상 투자한 계열사가 한 곳도 없다.

30대 그룹 중 국민연금 투자 지분가치가 가장 큰 곳은 삼성으로 195880억 원이다. 이는 국민연금 국내 주식투자 지분가치의 23.1%에 해당한다.

현대차 그룹은 국민연금 지분 가치가 87799억원, 비중은 10.3%이다. SK 69583억원, LG 54935억원은 재계 순위와 동일했다.

포스코 21840억원, CJ 16336억원, 롯데 11569억원, KT 7433억원, 현대백화점 7102억원, 영풍 6624억원 순이다.

이 중 CJ, KT, 현대백화점은 재계 순위 10위권 밖인데도 국민연금 투자 지분가치에선 10’에 든다. 반대로 GS 4153억원, 현대중공업 422억원, 한진 3281억원, 한화 2761억원으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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