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찾는 중국인 동선 다양해질 전망
제주 찾는 중국인 동선 다양해질 전망
  • 손부호 기자
  • 승인 2015.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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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거리 국제선: 일본은 출국자, 동남아는 입국자수혜 기대

저비용항공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는 이르다. 현재 국제선 시장 점유율은 12%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25%)까지는 충분히 상승 여력이 있다. 중국발 과잉 경쟁에 대한 우려도 이르다. 중국의 저비용 항공사는 아직 자국내 수요를 감당하기에도 여력이 부족하다.

12월 저비용 항공의 국제선 시장 점유율은 사상 최대치인 12.8%를 기록했다. 여객 수송 성장률은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했다. 2015년에도 수송 실적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다.

신한금융투자 홍진주 연구원은 “항공기든 노선이든 여전히 성장여력은 충분하다. 저비용항공사의 항공기는 대형 항공사보다는 노후화됐지만 유가 하락으로 연비에서는 사실상 무차별한 상황이다. 기재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조달 비용은 현재보다 낮아질 여지가 크다. 노선관점에서도 성장여력은유효하다. 제주를 찾는 중국인의 동선은 다각화될 전망이다. 일본노선은 출국자수혜가 기대된다. 중국 노선은 향후 성장여력이 가장 크다. 동남아시아 노선에서는 입국자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제주 ‘금싸라기’

김포-제주 노선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미만이다.

여전히 성장여력이 크다. 향후 중국인의 제주도 방문 노선은 다각화될 전망이다. 인천, 김해, 청주, 양양, 무안, 대구는 중국인 무비자 환승공항이다. 제주도로 가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해당 공항에서 환승할 경우 비자 없이 120시간(5일)까지 체류할 수 있다.

제주 노선과 관련해 2015년 1월에 출범하는 ‘제주 하늘 버스 협동조합’이 이슈이다. 제주 도민이 형성한 조합이다. 9월 화물기 취항을 시작하고 이후 여객기 운항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항공사의 김포-제주 노선에서 도민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낮기 때문에 영향은 제한적이다.

일본 ‘출국자 증가 수혜’

국제선 가운데 저비용 항공사가 가장 활발하게 진출한 지역이 일본이다. 2014년 11월말 기준 저비용 항공사는 13개의 일본 노선에 정기 취항하고 있다.

일본 노선은 저비용 항공사 뿐만 아니라 대형 항공사도 2015년에 가장 기대하는 노선 중에 하나이다. 일본의 후쿠시마 사태로 출국자 수가 급감하기 시작했고 일본에서도 반한 감정이나 엔저가 지속되면서 입국자가 줄어들면서 2년 가까이 역성장을 지속하다가 엔저가 장기화되면서 한국인 출국자가 늘어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저비용 항공사는 도쿄나 오사카보다는 일본의 2선 도시에 집중적으로 취항하고 있다.

中 ‘향후 성장 여력 커’

중국 노선은 지리적 근접성에도 불구하고 저비용 항공사의 취항 노선이 가장 빈약한 지역이다. 한국과 중국이 오픈스카이(자율항공협약)를 맺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성장 잠재력이 가장 높은 시장이기도 하다. 현재 저비용항공사는 상해, 북경을 포함한 중국의 제 1선 도시보다는 제 2선, 3선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제주항공이 2015년 대구-베이징 노선을 신규 취항하게 되면 저비용 항공사의 중국 노선 시장 점유율 성장이 기대된다.

중소형 도시 위주의 취항이 기내 판매 매출 성장에 도움을 줄수도 있다. 기내 판매의 영업이익률은 공통비를 배분했을 경우 20%, 공통비를 배분하지 않았을 경우 6~70%까지 발생하는 고수익 사업군이다. 중소형 도시의 공항은 면세점이 빈약하기 때문에 항공 승객들이 기내에서 면세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항공사와 비교할 때 가격경쟁력이 높지는 않지만 정시 출발 등 서비스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동남아 ‘입국 수요 기대’

동남아시아 노선에서는 인천-홍콩 노선의 수익성이 가장 견고하다. 인천-방콕 노선은 국내 5 개 저비용 항공사 중 4개 항공사가 취항하고 있다. 에어부산의 베이스가 부산인 점을 감안하면 서울을 베이스로 하는 항공사는 100% 인천-방콕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동남아 노선의 특징은 겨울철 여객 비수기에 수요가 견조하다는 점이다. 동남아시아 인바운드 관광객들이 한국 겨울의 눈을 보기 위해 겨울철 여행 비수기에도 꾸준히 입국하고 있다. 평균적으로 인바운드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 수준이지만 겨울철에는 40%까지 상승한다. 수익성도 인바운드 매출이 더 좋다.

현재 일부 저비용 항공사는 여행사 판매 비중을 낮추고 직판 비중을 늘리고 있는데 직판 비중이 늘어나게 되면 수익성이 높은 인바운드 매출 비중을 높일 수 있다. 직판 비중 하락은 가격 경쟁력 확보 뿐만이 아니라 영업믹스 개선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동남아시아 노선은 아시아에서 가장 저비용 항공사 경쟁이 치열한 노선이다. 특히 말레이시아계 저비용 항공사인 에어아시아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대한항공의 땅콩 회항 사건을 두고 허니버터칩 발언을 하면서 국내에서 유명세를 탄 에어아시아의 CEO 토니 페르난데스 사장은 한국 시장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14년 12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공항공사 김석기 사장과의 면담을 통해 에어아시아의 한국의 지방 공항 취항 확대를 위한 의지를 전달했다. 실제로 실무 협의회가 발족될 예정이며 5개 년 중장기 로드맵이 확립될 전망이다. 예를 들면 부산-쿠알라룸프르 노선, 제주-발리 노선 취항을 통해 국내 지방 공항에서 출발하는 동남아행 노선에 적극 진출하겠다는 의지이다.

동남아시아 노선의 경쟁 확대는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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