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H 상대적 강세 전망
홍콩H 상대적 강세 전망
  • 손부호 기자
  • 승인 2015.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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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증권, 보험, 부동산 관련주 상승폭 커

상해종합지수 급등으로 현지에선 추가 강세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점차 단기조정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윤항진 연구원은 “경기회복, 정책기대 지속, 자본시장 개방, 공급조절 등으로 중장기 강세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다. 단기 차익실현 및 장기 매수기회 포착의 차별적 전략, A/H 프리미엄 활용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상해 투자심리 가열

상해종합지수가 최근 1개월 동안 13.6%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는 3.7% 상승이다. 최근 한달간 미국 다우지수 -3.3%, 독일 DAX지 수 -6.1%, 일 본 Nikkei225 -5.8%, 한국 KOSPI가 -5.2%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이머징 마켓에서도 인도 센섹스 -5.2%, 브라질 보베스파 -7.7%, 인도네시아 JCI -0.4%, 러시아 RTS -17.9%와 비교할 때 상당한 강세다다.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중국 증시의 강세엔 리스크 회피심리 약화에 따른 로컬투자자의 투자심리 호전, 증권사의 레버리지 투자자금 공급 확대, 중국정부의 경기부양 의지 표명과 신용리스크 억제노력 등이 주된 원인들로 작용했다. 여기에 11월 중순에 개시된 ‘후강퉁’이 주가 상승강도를 더하는 계기가 됐다. 업종별로는 저평가된 우량대형주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주와 부동산 관련주, 업종별 대표주의 주가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단기 조정 가능성 염두

윤 연구원은 춘절 이전에 주가의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주가 조정을 예상하는 주된 근거는 우선 증권사의 신용공여액(融資融券) 규모가 1조위안을 초과했다. 추가적인 파이낸싱이 없다면 증권사의 신용자금 공급이 추가로 확대되기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6일 현재 상해종합지수의 12개월 예상 PER은 12.7배로 2010년 이후 평균 11.3배를 소폭 상회하고 있다. 주가의 단기급등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생겼다.

더욱이 춘절 연휴엔 실수요 자금이 늘어나는데 이와 맞물려 단기급등 주식에 대한 차익실현매도가 늘어날 수 있다. 과거에도 춘절 연휴 이전에 주가가 조정을 받은 사례가 많다.

설상가상 시장 급등으로 IPO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2015년 1월초 현재 당월 공모상장이 확정된 기업수만 해도 22곳에 달하는데 2014년 연간으로 총 125개사가 상장, 월평균 11개사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2배에 해당한다.

정책변화 주시해야

단기 조정의 표면적 계기는 증시에 대한 정책 스탠스의 변화가 될 것이다. 중국정부 입장에서 부동산이나 WMP상품으로 자금이 몰리는 것 보다는 증시로 투자자금이 이동하는 것을 더 반길 것이다. 정상적인 기업자금 조달확대, 자본시장 개방, 국유기업 개혁 등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분야에서나 마찬가지로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 급속한 ‘자금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경우 정부가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작년 12월초에 다소 뜬금없이 ‘레포거래에 사용되는 담보물의 신용등급 기준을 강화’하겠다는 조치를 발표해 주가가 단기적으로 조정된 사례가 있다. IPO 등록제나 융자융권 조건강화 등과 같이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조치가 나올 경우 투자심리가 변화될 것이다

매수 신중해야

단기적인 차익실현 시기를 고르고 추격매수엔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 현지의 투자심리가매우 강하기 때문에 당장에 약세장으로 전환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2월 중순의 춘절연휴 이전엔 주가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가가 단기 급등했거나, PER 등의 밸류에이션 지표가 크게 높아진 종목은 차익실현 시기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새롭게 매수에 나설 경우엔 목표수익률을 낮추고 밸류에이션이나 가격부담이 적은 종목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저PER, 저PBR 투자해야

중장기 투자유망 종목에 대한 매수 기회를 포착할 필요가 있다. 작년 하반기 이후 주가가 급등했지만 더욱이 시진핑 정부의 구조조정, 개혁 및 개방정책 기조는 이제 돌이킬 수 없으며,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저PER, 저PBR로 대표되는 저평가 우량 대형주, 국유기업 개혁 수혜주, 내수성장주에 대한 장기적 투자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

홍콩H 상대적 강세 가능

홍콩H 종목에 대한 투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6일 현재 상해A/홍콩H 비율(A/H 프리미엄)은 131.8%다. 후강퉁 출범 당시의 10.2%나 2010년 이후 평균값 103.6%보다 높다. A/H프리미엄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황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상해종합지수의 조정을 통해 A/H프리미엄이 하락할 수 있지만, 홍콩H의 상대적 강세도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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