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복수하겠어"문자...박창진 사무장 징계 시도 "연관 됐을까"
조현민 "복수하겠어"문자...박창진 사무장 징계 시도 "연관 됐을까"
  • 권성민 기자
  • 승인 2015.0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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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 기소 당일 박창진 사무장 징계시도 '의혹'
▲ SBS뉴스캡처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땅꽁리턴'사건으로 기소되자 박창진 사무장에 대한 보복성 징계를 할려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SBS가 15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재판에 넘겨진 지난 7일, 대한항공은 이른바 '땅콩리턴'의 피해자인 박창진 사무장을 무단결근을 이유로 징계를 시도한 사실이 드러났다.

박 사무장은 '땅콩리턴'사건이 발생한 직후인 지난해 12월 8일 병가를 신청했다. 스트레스가 심해 4주간의 정신치료와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는 병원진단서를 첨부해 회사에 제출했다. 이달포 대한항공은 박 사무장이 신청한 병가를 연장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대한항공 인사팀은 병가 신청에 필요한 진단서 원본이 제출되지 않았다며 근태를 상부에 보고하겠다고 박 사무장에게 이메일을 보낸다.

무단결근에 따른 징계조치에 들어가겠다는 취지다.

공교롭게 박 사무장이 이 메일을 받은 날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재판에 넘겨진 날이다.

일각에선 조 전 부사장이 기소되자 회사 측이 박 사무장에게 보복을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현민 전무가 지난달 17일 조 전 부사장이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한 날 언니에게 보낸 "반드시 복수하겠어"라는 휴대폰 메시지가 수면 위에 다시 부상하고 있다.

이 문자메시지는 30일 조 전 부사장의 영장실질심사 때 제출된 수사자료에 포함됐다.

당시로선 조 전무가 누구를 복수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지 불확실했다. 다만 조 전부사장이 겪고 있는 상황과 관련된 사내 인물이라고 짐작했다.

막상 박창진 사무장에 대한 보복성 징계 의혹이 알려진 뒤, 일각에선 그 복수메시자가 박창진 사무장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SBS와의 인터뷰를 통해 "담당 직원의 착오였다"면서 "박창진 사무장이 진단서 원본을 사내 직원에게 전달했으나 이 직원이 병가 처리 담당자에게 제때 전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대한항공은 최악이다. 오너리스크로 시작된 문제가 '보복성 징계 의혹'이 제기되면서 기업문화까지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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