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정석] 주도주 '옥석가리기'
[투자의 정석] 주도주 '옥석가리기'
  • 권민정 기자
  • 승인 2015.0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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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I 매출액 증가율 3% 이내 저성장 국면 지속...반도체-장비, 모바일 소프트웨어, 호텔-레저-화장품, 헬스케어, 미국수출 섬유주

 

투자자의 고민은 깊다. 글로벌 매크로 환경을 봤을 때 한국경제는 저성장, 저소비, 저물가라는 뉴노멀상태가 지속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섹터와 종목이 주도하고 어느 기업에 주식을 사야 할까 고민이다. 예측도 쉽지 않다. KDB대우증권은 이러한 투자자의 고민을 해결하는 ‘2015증시 주도 종목으로 2013년과 2014년 주도주를 분석해 올해 매출액 10%이상 증가를 기반으로 영업이익 상승률이 높은 주식을 추천했다. 주도주로는 반도체, 소프트웨어, 중국 소비 관련주, 건강관리 장비주,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섬유주 등이 꼽혔다
 
   
 
올해 글로벌 매크로 환경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중국경제 성장률은 7.1% 내외로 둔화, 유럽 ECB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 실시, 일본 아베노믹스 지속 추진하면서 엔화 약세 유지, 저유가 등의 상황으로 크게 요약된다.
코스피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컨센서스는 각각 138조원, 106조원이다. 전년대비 각각 +20.8%, +27.6% 증가를 전망이다.
다만 영업이익 추정치의 신뢰성 여부를 고민할 수 밖에 없다. 유가 관련 업종인 조선, 에너지, 화학, 건설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46.0%이다. 최근 WTI 기준 45달러까지 급락한 국제유가를 고려할 경우 해당 업종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송홍익 대우증권 연구원은 “2015년에도 글로벌 매크로 환경이 크게 개선되기 보다는 저성장, 저소비, 저물가라는 뉴노멀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올해도 10% 이상의 매출액 증가를 기반으로 영업이익률이 상승하는 주식이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주도주로 반도체, 반도체 장비주, Mobile Only 시대의 소프트웨어, 화장품, 호텔/레저 등 중국 소비 관련주, 건강관리 장비주,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섬유주 등이다.
 
< 반도체, 반도체장비>
반도체는 글로벌 시장에서 여전히 최고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도시바의 독과점 체제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 지속적인 DRAM, NAND 수요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컨센서스 기준 매출액 증가율은 올해도 10%를 상회할 전망이다. 영업이익률도29.9%의 상당히 양호한 마진율을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반도체 장비 업체들도 전방산업 호황에 따라 지속적인 매출액 성장을 기반으로 영업이익 증가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 결국 기술적 경쟁 우위를 기반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산업이기 때문에 실적 추정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고 판단한다.
SK하이닉스, 이오테크닉스, 원익IPS, 한미반도체, 유진테크, 피에스케이, 유니테스트, 테스 등이다.
 
<Mobile Only 시대의 소프트웨어>
지난 2010년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모바일 퍼스트(Mobile First)를 선언한 이후 모바일이 먼저인 시대가 도래했다. 실제 모바일 메신저, 모바일 게임은 엄청나게 성장했다.
지난 2013년 주도주는 NAVER 모바일 메신저였다. 2014년에는 컴투스, 선데이토즈, 게임빌로 대변되는 모바일 게임이다.
송 연구원은 모바일 Only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모바일이 퍼스트 시대는 이미 왔고, 향후에는 모바일 Only 시대가 도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모바일 시대의 성장은 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
올해도 컨센서스 기준 NAVER 매출액 증가율은 20%를 상회, 영업이익률도 31.9%로 전망된다. 모바일 시대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에 모바일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에 대한 신뢰도도 높다는 분석이다.
네이버, SKC&C, 다음카카오, 엔씨소프트, 컴투스, 게임빌 등을 추천한다.
 
<화장품, 호텔/레저 등 중국 소비 관련주>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을 필두로 화장품 주식들이 시장을 주도했다. 중화권 관광객이 740만명(+40% YoY)으로 증가, 면세점 화장품 매출이 90% 이상 성장하면서 매출액 성장을 이끌었다.
송 연구원은 현재 내국인 출국자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에는 부동산 버블이 터진 1990년 이후에도 출국자수가 꾸준히 증가했다. 이점을 고려할 때 중국인들이 소득 수준 향상을 바탕으로 해외 여행객이 증가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은 구조적인 트렌드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아모레퍼스픽, 아모레G, 호텔신라, 한국콜마, 하나투어 등을 추천한다.
 
<건강관리 장비주>
전 세계가 고령화되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제약 등 건강관리에 소비지출을 늘릴 수 밖에 없다. 미국에서는 바이오신약 업체들이 기술 경쟁우위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건강 관리 장비주들이 매출액, 영업이익 증가를 기반으로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아이센스, 인바디, 오스템임플란트, 바텍, 뷰웍스 등을 추천한다.
 
<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섬유주>
미국의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 저유가까지 시너지효과를 나타내며 올해 미국인들의 소비 여력 확대가 예상된다.
여기에 미국이 추진하는 TPP가 체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베트남 등 해외 공장에서 섬유를 생산해서 미국에 수출하는 비중이 높은 섬유주들의 성장세는 올해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
영원무역, 한세실업, 필라코리아 등이 미국 수출비중이 높은 섬유주로 꼽힌다.
 
주도주는 매출액 증가 기반 영업이익률 상승>
주도주에는 공통적 특징이 있다.
지난 2013~14년 코스피 100 주도주 10종목(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아모레퍼스픽, SK하이닉스, SKC&C, 대한항공, CJ대한통운, 한국항공우주, 현대산업, 코스피, 현대하이스코)을 살펴보면 매출액 증가율이 3%이하의 저성장 국면에서도 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각각 11.7%, 9.5%를 달성했다. 평균 영업이익률도 전년대비 각각 2.8%p, 3.2%p 상승했다.
송 연구원은 주도주들은 새로운 제품, 새로운 서비스를 기반으로 신 시장을 개척하거나, 기존 제품의 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리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매출액 성장을 달성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영업이익률까지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출액 증가를 위해서 마진율을 희생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글로벌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현재와 같은 국면에서 이들 기업들은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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