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불만 50대, 광주 서구청 공무원에 염산 뿌려
민원 불만 50대, 광주 서구청 공무원에 염산 뿌려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5.0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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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불만으로 광주 서구청에서 염산을 뿌린 50대가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 붙잡혔다.

13일 오전 11시께 광주 서구청 3층 복도에서 민원인 고모(58)씨가 염산이 든 병을 들고 공무원들을 위협한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경찰은 주변에 염산을 뿌리며 저항하는 고씨를 테이저건을 쏴 붙잡았다.

고씨는 이날 오전 9시 40분께부터 약 1시간 20여분동안 서구청장실 앞 복도에서 염산 400㎖이 든 병을 들고 "염산을 마시고 죽겠다"고 위협했다.

또한 이를 제지하려는 공무원들에게도 염산을 뿌렸다. 다행히 인명 등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고씨는 자신의 불법건축물과 관련 구청의 업무처리에 불만을 품고 구청장 면담을 요구하며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고씨는 구청의 요구로 자신의 불법 증축 건축물을 철거했으나 이후 불법건축물 양성화 제도가 시행되자 이 양성화 혜택을 뒤늦게 요구했다. 최근까지 20여차례 구청에 찾아온 그는 전날에도 서구청에서 염산을 들고 농성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고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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