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실수요자 올해 내집 마련”
부동산 전문가“실수요자 올해 내집 마련”
  • 손부호 기자
  • 승인 2015.0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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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빛내서 집사라…국민들 깡통 찰수도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의 경제위기,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를 비롯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도 3%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대내외적인 불안요소들이 잠재되어 있다. 반면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규 주택 공급이 계속 제한되면서 수급 자체 요인만으로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있다. 이형진 부동산에미친사람들의모임(이하 부미모) 대표, 강윤식 미래R&D 대표, 이영진 고든리얼티파트너스 대표, 최원철 한국부동산전문교육원 상가정보연구소장등 부동산 전문가들로부터 2015년 을미년(乙未年) 부동산 시장전망을 들어봤다.

내집마련 해야 하나

이처럼‘집을 사야 할지’를 놓고 갈팡질팡하는 수요자가 적지않다. 치솟는 전셋값에 무주택자뿐 아니라 집을 살 여유는 있지만 가격하락을 우려해 전세살이를 고집하던 이들도‘내집 장만’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와 정치권 역시‘부동산3법’을 통과시키며 부동산거래 활성화에 나선 만큼 집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게다가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인 2%인데다 LTV(주택담보인정비율)와 DTI(총부채상환비율)도 완화돼 주택구입 자금 마련도 쉬워졌다. 그렇다면 과연 올해가 집을 사야 하는‘적기’일까. 부동산 실전전문가들은 일단‘실수요자라면 연내 주택구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제시했다. 집값이 바로 오르진 않더라도 더 이상 떨어지긴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집값 상승 뚜렷

이형진 부미모(부동산에 미친 사람들의 모임) 대표는“최근 분양가상한제 탄력적용 등‘부동산3법’이 통과되면서 강남 재건축 위주로 집값 상승여력이 뚜렷하다”며“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매매가와 전세가가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수요자라면 연내 집을 사는것이 좋다”고 밝혔다.강윤식 미래R&D 대표 역시“최근 중대형마저 가격이 오르는 분위기로 볼 때 중소형은 더이상 가격이 떨어지기 힘들다. 이왕 매매를 염두에 뒀다면 호가가 오르기 전인 연초에 저렴하게 구입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서서히 회복된다는 분석이다. 이영진 고든리얼티파트너스 대표는“정부의 갖가지 거래활성화부동산정책으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개선됐다”며“올상반기 지켜보고 하반기부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귀띔했다.

호재 유망지역 투자

그렇다면 어느 지역의 어떤 상품을 주목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분야별로 각기 다른 방법론을 제시했지만 대체로 지역 내 호재가 있는 유망지역을 중심으로 투자하면 큰 손해를 입지 않을 것이란 의견에 동의했다. 이영진 대표는“정부대책 수혜가 예상되는 서울 강남의 노후아파트를 비롯해 서울 인근인 하남미사·구리갈매·고양삼송 등도 입지여건이 좋아 관심지역이다. 재개발은 올해도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한남뉴타운과 수색·증산뉴타운 등 호재가 있는 곳의 투자는 고려해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최원철 한국부동산전문교육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토지나 수익형부동산 등도 개발호재가 많고 인구유입이 늘어날 곳이라면 경매나 급매물을 통해 값싸게 사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특히 경기 평택 고덕신도시나 소사 벌지구 등 대단지가 들어서는 1층 상가는 벌써부터 가격이 급등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품’우려 여전

수익형부동산으론 원룸·오피스텔 등 주거용 상품보단 상가나 소형빌딩 등을 추천했다. 이영진 대표는“최근 주거용 상품은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인기가시들해졌다. 상가나 20억~30억원대 소형빌딩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투자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하긴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과 함께‘거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 소장은“올해도신규 분양시장은 뜨거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과도했던 측면이 있는 만큼 시세차익을 노리고 투자하기엔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았다”고 밝혔다.

내집마련 시점

무엇보다도 서민층이나 중산층 모두 이용 가능한 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론대출 고정금리가 3.20~3.40% 수준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서민들의 경우 2%대 초반에 디딤돌 대출,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라면 1%대의 공유형 모기지까지 다양한 정책 금융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내 집 마련 계획은 10년 이상 장기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출금리를 싸게 묶어 둘 수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침체기에 있는 요즈음이 내 집 마련 적기로 볼 수 있다. 입지가 좋으면서도 저렴한 기존 아파트 매매는 물론 건설업체들의 신규 분양물량도 1분기에 3만 가구 이상으로 몰려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전세금이 급등하는 수도권 지역의 경우 도심 접근성이 양호한지를 따져보면서 저점 매수계획을 세우는 것이 유리하다. 그동안 많이 오른 지방 실수요자는 가격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나을 것이다.”고 밝혔다. 다만 그동안 매매 실종으로 주택 처분이 어려웠던 다주택자들은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보다는 새해 주택 처분을 통해자신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할 수 있는 기회로 적극 활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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