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서 성공적 적응 가능성 '높아'
피츠버그서 성공적 적응 가능성 '높아'
  • 손부호기자
  • 승인 2015.0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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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다음 높은 포스팅 금액 기록 쾌거

 넥센 히어로즈 강정호가 한국 야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다. 강정호의 소속팀 넥센은 지난 해 1215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MLB 진출을 위한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포스팅 최고 입찰액인 5002015달러를 전달 받았다. 넥센은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강정호 포스팅의 승자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밝혀졌다.  강정호는 오는 20일 오후 5(미국 동부시간)까지 피츠버그와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피츠버그의 단독 협상권은 소멸된다. 강정호는 2015시즌이 끝난 뒤인 111일에야 다시 포스팅을 신청할 수 있다.

공격력 갖춘 유격수

강정호는 2014시즌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1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6 40홈런 117타점 출루율 0.459 장타율 0.739를 기록했다. 유격수 최초로 40홈런 고지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 또 그는 유격수 최초로 3, 30홈런, 100타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강정호의 수비 포지션은 유격수로 내야 수비의 중심이기 때문에 공격력보다 수비력이 우선시되는 자리다. 하지만 강정호가 타석에서 남긴 기록은 유격수로서 뿐이 아니라 모든 포지션을 통틀어서도 놀라운 수준이다. 화려한 기록을 남긴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국 현지에서도 강정호의 놀라운 성적을 언급하며 포스팅 결과에 주목했다. 결국 강정호는 한국 선수 사상 2번째로 높은 포스팅 금액(1위 류현진25737737달러33센트)을 기록하고 피츠버그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 현지 엇갈리는 시선

강정호를 바라보는 미국 현지의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파워를 갖춘 유격수라는 장점이 가장 크지만 강정호가 빅리그에서도 한국에서와 같이 공수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것이다. 미국 언론들은 한국 프로야구를 미국, 일본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하고 강정호의 공격력에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 한국 프로야구에서 맹타를 휘둘렀던 외국인 타자들도 메이저리그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 2014시즌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꼽힌 에릭 테임즈(NC), 야마히코 나바로(삼성) 등도 빅리그에서는 부진했다수비력 또한 마찬가지다. 외신들은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주전 유격수로 살아남기에 부족하고 2루수 또는 3루수로 포지션을 옮겨야 한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피츠버그는 이미 수준급의 내야진을 갖추고 있고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그러나 2013년에는 디비전시리즈, 2014년에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무너졌고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월드시리즈 등을 노리기 위해서는 전력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강정호가 불안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미국 무대에 성공적으로 적응한다면 피츠버그로서는 중부지구 우승을 위한 디딤돌이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불튀는 유격수 주전 경쟁

피츠버그가 강정호 포스팅의 승자로 떠올랐을 때 전문가들은 많은 의문점을 제시했다. 피츠버그가 젊고 탄탄한 내야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피츠버그에는 유격수 조디 머서, 2루수 닐 워커, 3루수 조시 해리슨 등이 버티고 있다. 강정호가 계약에 성공하더라도 만만치 않은 주전 경쟁이 예상된다. 초반부터 얼마나 많은 기회가 주어질지 모르지만 강정호는 찬스가 왔을 때 실력으로 존재감을 증명해야 한다. 강정호는 미국에서도 유격수로 시작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유격수 경쟁자인 머서는 지난 시즌 타율 0.255 12홈런 55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손부호 기자<bodo@fair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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