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박태환 '도전은 계속한다'
2015년 박태환 '도전은 계속한다'
  • 손부호기자
  • 승인 2015.0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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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이 2015년 새로운 전지 훈련지와 코치를 미국에서 찾아보기로 한 것에 대해 미국 언론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수영 전문지 스위밍 월드 매거진은 새해 첫 주 수영계의 5가지 주요 뉴스를 전하며 “올림픽 챔피언 박태환이 미국 스윔맥 캐롤라이나 클럽을 찾는 것”을 1위에 올렸다.

스위밍 월드 매거진은 박태환이 데이비드 마시 코치가 지도하는 스윔맥 캐롤라이나를 새로운 전지훈련지로 최종 결정할 경우 마시 코치의 제자인 런던올림픽 2관왕 라이언 록티와 함께 훈련하며 200m 자유형에서 둘의 재대결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태환과 록티는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자유형 200m에서 맞대결을 펼쳐 박태환이 쑨양과 함께 은메달을 획득했고, 록티는 박태환에 이어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박태환은 “새로운 분위기에 있어서 또 새로운 열정도 생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어떻게 보면 모험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좀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졌듯이 새로운 변화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55년 전통의 미국 수영 전문지가 톱 뉴스로 다룰 만큼 박태환의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는 세계 최고 선수인 박태환과 록티의 합동 훈련 성사 여부와 함께 박태환이 5년간 함께 하며 많은 성과를 합작한 호주의 볼 감독을 떠나 미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 때문이다.

박태환은 볼 감독과 지난 2010년 1월에 처음 만난 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올랐고, 2011년에는 4년 만에 다시 세계선수권 정상(자유형 400m)에 올랐습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어이없는 오심과 실격, 판정 번복 때문에 컨디션 난조를 겪고도 은메달 2개를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이런 가시적인 성과를 떠나서도 박태환은 볼 감독을 만나 수영에 대한 재미를 다시 찾았다고 공공연히 말할 정도로 이 둘의 사이는 좋았다. 더구나 올해 7월 세계선수권과 내년 리우 올림픽까지 빅이벤트가 줄줄이 있는 상황에서 익숙한 코치와 훈련 방법, 훈련 장소를 바꾸기 위한 결정을 내리기가 결코 쉽지는 않았습니다. 이를 두고 박태환은 “적응되어 있던게 있기 때문에 또 변화를 주는데 있어서 단점과 장점들이 오고 가는 게 좀 많을 것 같아요. 단점도 생길 것이다.”고 밝혔다.

박태환이 숱한 고민 끝에 이런 결심을 한 이유는 더 멀리 보고 가기 위해서다. 박태환은 자신의 4번째 올림픽인 2016년 리우 올림픽을 은퇴 무대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 가능하다면 32살에 맞을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도 뛸 생각이다. 이를 위해 나이와 체력에 걸맞은 새로운 훈련 방법을 배우고 선진 기술을 습득하겠다는 것이 미국행을 결정한 이유 중 하나다. 실제로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세계 수영계는 호주와 미국이 양분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미국이 호주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다.

박태환은 “리우 올림픽이 마지막이라고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제 그 이후에도 제가 꾸준히 열심히 해서 준비를 하면 꼭 금메달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결승 무대 올라가서 많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같이 레이스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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