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복수 예고 문자 "누가 복수 대상일까?"
조현민 복수 예고 문자 "누가 복수 대상일까?"
  • 최남일 기자
  • 승인 2014.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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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전 부사장 영장실질심사 과정서 밝혀져

▲ 조현민 전무
'땅콩리턴'이 대한항공을 침몰시키고 있다.

조현아(40)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구속됐다. 그의 동생인 조현민(31) 대한항공 전무가 '복수'를 예고하는 문자가 확인되면서 논란 확대가 예상된다.

31일 한계례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동생인 조 전문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반드시 복수"하겠다고 다짐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조 전 부사장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 전무는 언니인 조 전 부사장이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한 17일께 "반드시 복수하겠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언니인 조 전 부사장에게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조 전 부사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검찰이 이 사건과 관련해 주고받은 메시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조 전 부사장의 영장실질심사 때 제출된 수사 자료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계례는 "조 전무가 누구를 '복수'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지는 불확실하다"면서 "다만 조 전 부사장이 겪고있는 상황과 관련된 사내 인물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계례 보도로  복수예고 문자가 논란이 일자 조 전무는 SNS를 통해 "오늘 아침 보도된 제 무나내용 기사때문에 정말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을 정도로 죄송한 마음입니다. 굳이 변명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다 제 잘못이니까요"면서 "치기 어린 제 잘못이었습니다. 그날 밤 나부터 반성하겠다는 이메일을 직원들에게 보낸 것도 그런 반성의 마음을 담은 것이었습니다. 부디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빕니다"거 했다." 고 전했다.

'복수'예고 문자는 조양호 회장과 조 전무가 각각했던 사과기자회견과 반성문 이메일에 진의까지 불신받고 있다.

조 회장은 사과발생 이후 기자회견을 갖고 사과를 했다.

12일 조회장은 "저의 여식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켜 대한항공 회장으로서, 아버지로서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너그러운 용서를 바란다"고 했다.

이 조 회장의 사과가 경영자로서도, 아버지로서도 진심이 결여됐다는 지적이다. 조 회장의 회견문은 대사와 지문(행동)이 잘 짜여진 시나리오였다. 조 회장은 회견문을 읽다가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인사'라는 지문에 따라 연기를 했다. 명배우였다는 지적이다.

17일 조현민 전무도 '반성문'도 논란이 됐다.

이날 조 전무는 '반성문'이라는 제목의 이메일 메시지를 500명의 부서 직원들에게 보냈다.

조 전무는 반성문을 통해 "유연한 조직문화 지금까지 회사의 잘못된 부분들은 한 사람으로만 만들어지지 않는”면서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라고 언급했다.

반성문 같지 않은 반성문이다. ‘땅콩리턴’ 사건에 대해 직원 책임을 전가한 것이다.

무엇보다 '땅콩리턴' 사건이 터진 뒤 대한항공은 진실을 밝히고 사과는 뒷전인채 은폐와 은닉하려고 했다. 대한항공 출신 국토부 직원과 짜고치는 고스톱과 같은 조사를 벌이다 들통나면서 '대피아(대한항공+마피아)'사태로 확대됐다.

이런 상황에서 조전무의 복수문자에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조씨일가는 용서해서는 안돼". "서열이 끝이라서 언니 끌어내리려고 한 이이제이의 얄팍한 수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대한항공 지분이 도대체 몇%인가. 주주들이 모여서 경영권을 이 참에 교체해야..." "이 글이 사실이라면 가만 나두면 안되는 일이지. 어디서 협박질이야"등이다.

네티즌들은 대한항공 일가가 조현아 전 부사장의 잘못된 행동으로 빚어진 사태에 대해 진정으로 반성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다.

지난 23일 이후 광화문과 한진빌딩 앞에서 시민 A씨가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25일 오후 3시 40분 께 한진빌딩 앞에서 만난 A씨는 "뉴스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에 소식을 전해듣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 공분을 느꼈다. 자질부족한 3남매가 대한항공 경영에 참여하면서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 이들은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대한항공 3남매 경영퇴진'을 요구한 그의 피켓에는 '직원들 노비취급' '한하무인 폭군경영' '폭언 폭행 욕설 막말' '권위적 특권의석 재벌 3세에 경영권 3대 세습 절대반대' 등이다.

김선제 한국증권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땅콩리턴 사건은 대한민국 재벌들의 자화상이다. 직원의 쪼인트까는 회장과 2세에 이야기는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도덕성과 인성이 부족한 재벌 2-3세들이 경영을 맡으면서 조직문화를 해치고 있다. 기업 대부분 2-3세 경영승계 과정에서 사라졌다. 대한항공도 이번 기회로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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