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진성형외과, 안면윤곽수술 여대생 사망 '충격'
원진성형외과, 안면윤곽수술 여대생 사망 '충격'
  • 박태현 기자
  • 승인 2014.12.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일 4시간 동안 턱뼈 깍는 수술받은 뒤 혈압 떨어져 사망

성형수술을 받은 여대생이 사망했다.

지난 19일 밤 11시경에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원진성형외과(원장 박원진 www.parkwonjin.co.kr)에서 안면윤곽수술을 받은 여대생 정모(21·여)씨가 사망했다고 '주간시사'가 22일 보도했다.

이날 정씨는 원진성형외과에서 4시간에 걸쳐 턱을 깍는 수술을 받은 후 회복식으로 옮겨졌다. 혈압이 계속 떨어지면서 심정치 상태가 되었다. 병원 측에선 심폐소생실을 실시한 뒤 강남 세브란스 병원 응급실로 옮겼지만 사망했다.

지난 20일 사건을 접수한 서초경찰서는 정씨 사망과 관련해 해당 병원에서 진료 기록 등을 넘겨받고, 의사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을 집도한 의사 A씨는 경찰조사에서 "정씨가 수술을 받던 도중 혈압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했다.

또한 경찰은 정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22일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유명연예인 마케팅으로 유명 성형외과

정씨가 수술을 받은 원진성형외과는 강남에서도 유명하다.

대한민국 대표 연예기획사인 연예기획사 싸이더스HQ, 오스카이앤티, 코어컨텐츠미디어 등과 제휴를 맺고 있다.

TV 와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스타마케팅으로 유명하다. 의사와 간호사 등 직원만 수백명이다.

이 성형외과는 안면윤곽수술 및 양악수술 전문병원으로 올해 5월 법무부로부터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으로 선정됐다.

강남 성형외과 의료 사고 자꾸 터진 이유있나?

강남의 성형외과의 의료사고는 이번 뿐만 아니다.

지난해에는 G성형외과에서도 의료사고가 발생했다. 수능을 끝낸 지방의 한 여고생이 대학입학을 앞두고 성형수술을 받아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졌다. 현재까지 후유증으로 병원신세를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마디로 강남의 성형외과들은 화려한 광고로 병원이미지를 성형했지만, 실제는 형편없는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성형부작용 심각...안감하수 수술 30대女 자살

성형 부작용도 심각하다.

지난 8월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일명 '안검하수'수술을 받은 이모(여‧39)씨가 수술 후 3주도 채 지나지 않아 수술 후유증에 시달리다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씨의 가족에 따르면 눈매를 교정하기 위해 눈썹을 위로 올리는 수술과 옆트임, 쌍꺼풀 수술을 동시에 받았다. 수술 후 며칠만에 '앞이 잘 안 보인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와 함께 극심한 두통, 수술 부위 통증에 시달렸다. 몸무게는 수술 일주일 만에 5㎏이나 빠졌다.

이후 수술했던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통증과 구토증세는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이씨는 극도의 우울증 증세를 보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성형수술의 부작용에 따른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 한 해 18건에 불과하던 성형수술 피해 신고는 이듬해 51건으로 수직 상승했다. 올해의 경우 8월까지 접수된 피해 신고만 56건으로 이미 지난 한 해 전체 신고 건수를 넘어섰다.

피해자들의 고통은 심각하다. 병원이 '갑'이고, 환자가 '을'이다. 소송을 해도 피해자가 피해를 입증하기 쉽지 않다.

때문 병원과의 소송으로 정신적 고통까지 이중고를 겪는다. 대부분 병원들은 적은 금액으로 합의를 보려 한다.

병원에 고용된 변호사들은 환자가 의료과실을 입증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소송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그래도 피해자가 소송을 해올 경우를 대비해 합의를 전담하는 '실장'에게 맡겨 최대한 보장금을 늦게 주고 버티면서 해결하는 편법을 쓰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변호사뿐만 아니라 합의만을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실장'을 따로 두고 있는 병원도 있다."면서 "환자가 의료 사과에 대한 입증이 어렵다. 하지만 의외로 성형수술의 경우 피해자가 병원을 이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는 "미용성형의 경우 병원측에선 환자에게 수술방법과 부작용, 의사의 능력 등을 모두 설명해줘야 할 뿐 아니라 발생 확률이 낮은 부작용까지 반드시 설명해야 한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