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수치에 매달리기보다 최선을 다해 뉴스를 만드는 모습을 보여야
시청률 수치에 매달리기보다 최선을 다해 뉴스를 만드는 모습을 보여야
  • 손부호 기자
  • 승인 2014.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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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각적 취재 통한 공정 보도, 꾸준한 문제제기 강점

손석희는 대한민국의 방송인이다. MBC 아나운서, 대학 교수로 일했으며 20135JTBC 보도부문 사장으로 부임했다. 이후, 2013916일부터 20149월까지 JTBC 뉴스9 주중 진행을 담당했다. 2014922일부터는 1시간40분 동안 진행되는 JTBC의 메인뉴스 JTBC 뉴스룸을 진행하고 있다.

1984MBC에 입사했다. 대한민국 방송인 최초로 아나운서와 기자를 겸한 인물이다. 1992MBC 노조 파업 때 주동자로 몰려 구속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바른 말을 잘 하는 곧은 이미지를 쌓았다. 1997년부터 1999년까지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에서 유학한 뒤, MBC 아침뉴스 2000으로 앵커에 복귀했다. 시사 프로그램의 진행을 많이 맡아 대중적인 영향력을 갖춘 방송인으로 꼽혀 왔다.

JTBC 뉴스를 이끈 지 17개월, JTBC가 뉴스의 신뢰도와 유용성이 가장 높은 언론사로 선정됐다. 이는 미디어미래연구소(소장 김국진)16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제8회 미디어어워드에서 발표된 내용으로, JTBC는 신뢰성과 공정성, 유용성을 평가해 진행한 이날 시상식에서 가장 신뢰받는 미디어, 가장 유용한 미디어로 나타났다. 공정성 부문에서도 YTN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공정성 부문에서는 8위였다. 이렇듯 JTBC의 선전은 업계에서 단연 최고로 꼽힌다.

발로 뛰는 뉴스 장점

미디어미래연구소는 신뢰성과 공정성, 유용성 평가 뿐 아니라 영향력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평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미디어로 JTBC를 선정했다. 그러면서 전 분야에 걸친 JTBC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그 이유는 신뢰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한 뉴스 콘텐츠가 높은 점수를 얻었기 때문이다. 그 계기는 세월호 참사다. 손석희 보도 부문 사장을 중심으로 발로 뛰어 전달하는 뉴스, 다각적인 취재를 통한 공정 보도, 꾸준한 문제제기 등 JTBC는 보도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다양하고 흥미 있는 뉴스 및 정보를 신속하게 다루는지,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뉴스 및 정보를 다루는지,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지를 평가하는 유용성 부문에서도 JTBC1위를 차지했다.

정통 저널리즘 고집

손 사장이 이끌어 온 JTBC ‘뉴스9’은 지난 922뉴스룸으로 개편됐다. “정통 저널리즘 이외엔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손 앵커의 고집이 양적질적으로 한 단계 올라선 뉴스 프로그램 뉴스룸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더욱 가까이 접근하기 시작했다.

뉴스룸은 뉴스 프로그램이 구현할 수 있는 다채로운 방식으로 제작됐다. 리포트와 현장중계, 인터뷰, 심층 탐사, 토론 등이 대표적 방식이다.

방송 시간은 기존 저녁 9시에서 저녁 8시로 앞당겨 옮겼다. 분량은 100. 국내 방송뉴스에서 저녁 메인 뉴스가 100분으로 편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마디로 대형 뉴스.

이날 손 사장은 뉴스룸을 새로이 선보이게 된 배경에 대해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 외에도 다른 각도, 새로운 시각으로 뉴스를 다룸에 있어 보다 적극적으로 뉴스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접근하는 것이 맞겠다고 생각했다. 오랜 고민 끝에 시간대를 앞당기며 확장했다.”고 밝혔다.

뉴스9’ 긍정적 평가

손 사장은 지난 1년 간 진행했던 뉴스9’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세월호 사건을 비롯해 혼란스러웠던 정국을 차별화된 취재로 마주했던 뉴스9’은 채널과 프로그램의 신뢰도에도 크게 기여했다.

손 사장은 “‘뉴스9’1년 동안 나름대로 그 방향성이나 채워가는 방법에 있어 자기 역할을 충분히 했다고 생각했다. ‘충분히라는 표현에 어폐가 있지만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1년이 지나며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오래 전부터 시간대 이동을 생각했다. 단순히 옮기는 것으로 구현하는 것이 맞는지 고민이 오래도록 있었다. 결론적으로는 본격적으로 뉴스 프로그램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떤지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보다 깊이 있는 보도 추구

뉴스룸1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8시대는 속도감 있는 진행으로, 9시대는 그 날의 주요뉴스를 돌아보는 앵커 브리핑과 인터뷰, 심층 취재, 토론 등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갔다.

이에 대해 손 사장은 “1부와 2부를 나누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편성 상 문제다. 중간에 5분 스테이션 브레이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1부는 그 날의 뉴스를 종합하고 뉴스9’보다 속도감이 훨씬 빨라질 것 같다. 선택과 집중 개념을 버린다는 것은 아니고, 2부는 한 걸음 더 들어가는 뉴스로 조금 더 여유있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 아는 내용이라 해도 또 본 것 같은 내용, 중복이라는 생각은 안 들게 만들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보다 깊이 있는 보도로 시청자를 만날 2부를 두고 손 사장은 탐사 저널리즘이 반영됐다. 과거 전진배의 탐사플러스는 메인 뉴스가 확정되며 그만두게 됐고 탐사 보도 부문을 메인뉴스 2부로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탐사 보도 리포트에 대해선 매일 하고 싶지만 일주일에 두 번 정도의 탐사가 들어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팩트공정성품위 강조

뉴스룸에서 주목할 만한 코너는 김필규 기자의 팩트 체크. 손 사장은 시청자들이 궁금해 할만한 사안, 혹은 정치인들이든 그 외 다른 공인이든 중요한 이슈에 대해 다룬다. 특정한 사안에 대한 어떤 발언을 두고 과거 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지도 팩트 체크 대상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 사건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수 있지만 팩트는 달라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추가로 손석희 앵커는 뉴스룸이 성공적으로 나아가기 위한 요건을 묻는 질문에 크게 세 가지 조건으로 팩트를 향한 집중과 공정성, 품위를 들었다.

그는 우선 팩트를 다뤄야 한다. 두 번째로는 늘 말씀드렸듯 공정하게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가치관에 있어 공정해야 하고 이해관계에 있어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넣은 것이 품위라고 답했다. 추가로 “JTBC 뉴스가 품위에서 크게 벗어난 적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기준은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고, 너무 엄격히 다루면 그런 적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어 이것들이 잘 실천되면 진실된 뉴스로 평가받지 않을까 싶다. 시청률 이야기도 나오니 부담을 안 가질 순 없지만 우리는 시청률 수치에 매달리기보다 보다 본질적으로, 우리가 이렇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만드는 뉴스 프로그램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지길 원한다. 그 모든 것이 다 된다면 뉴스룸은 성공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타 방송사들의 숱한 뉴스 프로그램들과 경쟁 혹은 비교선상에 올라 있는 상황에서도 손 사장은 고집을 놓지 않았다. 그는 정통 저널리즘 이외에는 생각한 적이 없다. 요즘 세상에 순진한 이야기라 해도 상관없다. 이른바 정론을 추구하는 것, 정통 저널리즘, 교과서에 나와 있는 저널리즘대로 하겠다는 생각이다고 알렸다.

신뢰의 상징JTBC

세월호 참사 이후 마지막까지 팽목항을 지키며 현장을 보도한 JTBC와 이를 이끈 손 사장의 수상도 주목받을 만하다. JTBC 보도국 세월호 특별취재팀은 국제엠네스티 언론상 특별상을, 또 손 사장은 청암문화재단과 <한겨레>에서 시상하는 송건호 언론상을 수상했다.

송건호 언론상은 언론인과 단체의 오랜 활동을 평가해 수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번 심사위원회는 방송이 수많은 종사자들의 협업의 산물이기는 하나 방송인 손석희가 프로그램의 위상과 품격을 높이는 데 기여한 바가 크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방송인으로서 30년 동안 손 앵커가 보인 활동에 대한 평가로, 이 안에는 지난해 종합편성채널 JTBC 보도담당 사장을 맡은 데 이어 뉴스 앵커까지 맡으면서 공영방송들도 제대로 다루지 않은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과 간첩 증거 조작 사건, 세월호 참사 보도 등을 균형 있게 전달하고자 한 노력의 가치에 대한 평가 또한 담겨 있다.

손 사장이 이끄는 JTBC에서 보이고 있는 저널리즘의 가치는 언론상 수상만이 아니라 갖가지 신뢰도 조사에서도 증명되고 있다는 평가다. 일례로 미디어미래연구소는 한국언론학회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1030일부터 1124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501명이 답한 이 조사에서 JTBC는 신뢰도 1위를 기록했다. 손 사장이 전면에서 JTBC 보도를 책임지기 시작한 후 1년여 만에 거둔 성과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JTBC는 순위권 안에 들지 못했다. 신뢰도만이 아니다. JTBC는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뉴스와 정보를 다루는지를 평가한 유용성 조사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공정성은 YTN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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