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문건'서 '박지만문건'까지 靑 불똥
'정윤회 문건'서 '박지만문건'까지 靑 불똥
  • 권민정 기자
  • 승인 2014.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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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박지만 검 출석 "입 열까?"...MB정부 靑행정관 출신 '박지만 문건'유출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56)이 15일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에 대한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박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28분께 자신의 법률대리인인 조용호 변호사와 함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나타났다.

박 회장은 검찰 소환조사에 대한 심경을 묻는 질문에 "알고 있는 사실대로 얘기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권력암투설, 정윤회 씨의 미행지시, 청와대 문건 등에 대해서는 "들어가서 얘기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박 회장이 출석함에 따라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문건의 '권력암투설'의 주인공들이 모두 검찰 조사를 받게됐다.

검찰은 박 회장을 상대로 청와대 문건을 입수하게 된 배경과 문건유출 정황을 청와대에 알린 사실이 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세계일보는 지난 5월 청와대에서 작성된 박 회장과 그의 부인인 서향희 변호사 관련 문건 100여장을 박 회장에게 전달했고, 박 회장이 청와대에 알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검찰의 형사1부과 특수2부가 각각 문건보도 관련 명예훼손 사건과 문건유출에 관해 박회장을 조사한다.

한편, 검찰은 박 회장을 상대로 시사저널이 보도한 '정윤회, 박지만 회장 미행지시' 기사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청와대가 문건유출 배후로 지목한 '7인 모임'이 실재하는지에 대해서도 진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른바 '십상시' 회동은 없었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이번주 내로 문건을 보도한 기자들에게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날 '정윤회 문건'과는 별개로 박 회장의 동향을 담은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박지만 문건'이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행정관 출신이 유출했다는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주장이 제기됐다.

박 의원은 지난 3월 말 청와대 행정관 비위동향 문건을 세계일보가 최초 입수했고, 5월8일 박 회장과 부인 서향희 변호사 등의 동향을 적은 128쪽 분량의 '박지만 문건'을 추가로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문건의 유출 경로에 대해 "지난 이명박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함께 근무하던 두 명으로부터 시작됐다"면서 "한 명은 지금도 민정수석실에 근무하고 있다. 한 명은 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실에 근무 중"이라고 폭로했다.

유출경위서에는 "경찰 정보관이 (세계일보 측에) 'MB정부 마지막 시기 청와대 민정에 같이 근무하다 정권이 바뀌면서 대검 범죄정보과로 복귀해 근무 중인 친한 사람이 언론보도를 전제로 보내준 것'이라면서 '대검 범정에 있는 사람은 MB정부 말 민정에 같이 근무했고 현재도 민정에 근무 중인 경찰관으로부터 받았으니 신빙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고 돼 있다.

박 의원은 "정윤회 문건과 박지만 문건은 동일한 주체가 작성한 것"이라면서 "박지만 문건의 보도가 예고돼 있고, 정윤회 문건도 (유출이) 예고돼 있는데 정호성 비서관은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고 말했다.

'정윤회 문건'에서 '박지만 문건'으로 번진 문건 파문은 검찰 수사의 결과에 따라 박근혜 정부의 아킬레스건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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