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식, 이런 동료 피하고 싶다"
“송년회식, 이런 동료 피하고 싶다"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4.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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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를 맞아 각종 회식과 술자리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피할 수 없는 회사 회식은 더욱 큰 스트레스를 준다. 특히, 피하고 싶은 동료와 함께한다면 더욱 괴로울 텐데,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을까?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직장인 912명을 대상으로 ‘송년 회식자리에서 피하고 싶은 동료 유형’을 조사해 그에 따른 대처법을 공개했다.

먼저 주량을 조절하지 못해 고주망태가 되는 ▲ ‘망나니형’(22.9%)이 1위를 차지했다.

# A대리는 회식스타로 유명하다. 주량이 맥주 1잔이라 동료들과 술자리를 잘 하지 않지만, 사장님까지 참석하는 연말 회식에는 항상 주량을 넘겨 넥타이를 머리에 두르고 테이블에 올라가기 때문이다. 또, 친절(?)하게도 꼭 동료를 끌고 올라가고, 선배들에게 반말로 시비를 거는 등 망나니가 되어 기피 1순위를 달린다.

망나니형을 피하려면 정보수집과 빠른 눈치가 필요하다. 사전조사로 어떤 동료, 상사가 고주망태로 변하는지 알았다면 일단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최고의 전략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근처에 앉아야 한다면 방패를 마련하자. 방패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망나니 유형인 상대보다 선배 혹은 상사로 분위기 전환에 능숙한 사람이 효과적이다.

다음 기피동료 2위는 날짜, 시간, 장소 등 사사건건 불평하는 ▲ ‘매사 불만족형’(13.2%)이었다.

# 회식 컨셉과 장소, 날짜를 정해야하는 B팀 신입사원은 매번 C과장 때문에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으면서 회식 날짜가 안 좋다, 장소는 그게 뭐냐, 선배 생각은 안 하느냐 등 시작부터 끝까지 회식 분위기를 부정적으로 이끌기 때문이다.

매사 불만족인 사람에게 긍정을 바라기는 어렵다. 이럴 때에는 책임 분산 전략을 쓰자. 회식을 정할 때 전부는 아니더라도 몇 가지 요소를 그 사람의 의견을 물어서 따르는 것이다. 물론 고단수인 사람은 ‘내가 언제’라고 발뺌하며 불평을 내놓을 수 있으니 증인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있을 때 의견을 묻고, ‘C과장님, 이번 안은 나쁘지 않죠?’라고 답변할 수 밖에 없도록 한다면 불만이 조금은 줄어들 것이다.

3위는 모두가 기다리고 있는데 여러 핑계로 늦게 오거나 빠지는 ▲ ‘혼자만 바쁜척형’(8.9%)이 올랐다.

# 너무 바빠 연말 회식자리에 빠지고 싶지만, 시간엄수라는 반강제적인 사수의 말에 야근을 각오하고 일찍 참석한 D대리. 하지만, 그 사수는 팀장에게 업무상 바쁜 일이 있어서 어쩔 수 없다고 보고 드리고 늦게 들어온다. 운이 좋은지 윗분들은 처음부터 함께 한 것으로 생각하니 더 얄밉다.

‘회사일 혼자서 다하나, 누구는 일 안 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유형. 정말 바쁜 일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회식마다 그렇다면 의심이 된다. 바쁜척형이 부하직원이라면 고민하지 말고 어떤 일인지 확인한 후 ‘내일 해도 되는 거네, 일어나’, ‘가서 1차만 하고 들어와서 마무리해’라고 지시하면 된다. 하지만, 상사라면 입장이 달라지기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말고 자신도 나만의 꼼수로 힘든 회식 자리를 벗어나는 것이 오히려 득이다.

이외에도 ‘다른 사람들 집에 못 가게 잡는 물귀신형’(8.3%), ‘법카(법인카드)를 쓸 때는 나서서 비싼걸 시키고, 각자 돈 낼 때는 빈대 붙는 철면피형’(7.9%), ‘직책 등을 내세우며 눈치를 주는 언제 어디서나 상사형’(6.9%), ‘집안, 스펙, 연봉 등 자기자랑만 늘어놓는 자칭 엄친아형’(6.7%), ‘술만 마시면 추근대는 성추행 신고유발형’(5.6%), ‘술자리 뒷담화를 조장하는 이간질형’(5.5%) 등도 기피 유형으로 꼽았다.

반대로 송년회식자리에서 만나고 싶은 유형으로는 ‘어떤 이야기도 잘 받아주는 전문 상담가형’(19.1%), ‘회비를 쾌척하는 통 큰 기부형’(16.2%), ‘입만 열면 분위기를 띄우는 공식 개그맨형’(16.1%)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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