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기 회복의 국내채권시장 영향
미국경기 회복의 국내채권시장 영향
  • 한국증권신문 기자
  • 승인 2014.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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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제 증권경제연구소 연구위원 경영학박사
국제유가가 60$대로 떨어지면서 저유가가 감세효과를 가져오고, 이것이 소비로 이어져 경제성장률이 3.9%에 이름에 따라 실업률이 6년여만에 최저수준인 5.8%까지 떨어지고 대출은 늘어나는 등 미국 경기는 회복추세에 있으며, 지난달에 실시한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시기가 적절했다는 평가이다.

11월 미국의 자동차 판매 대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4.6% 증가한 130만대를 기록함에 따라 월간 판매대수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1,720만대로 2003년 이후 최대치다. 대표적 내구재인 자동차 판매는 소비경기를 가늠하는 지표로써 금융위기 직후인 2009~2010년 미국의 연간 자동차 판매량이 1,000~1,100만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자동차 경기가 어느 정도 호황인지 짐작할 수 있다. 자동차 시장의 호황은 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회복세와 일자리 증가, 저금리, 유가하락 등이 어우러져 소비자의 신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증시는 주요 자동차업체들의 판매실적 호조 및 소비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짐에 따라 다우존스(DOW) 산업평균지수는 사상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이번 달 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7,912.62p를 기록하여 18,000p에 거의 다가섰다. 이와 같이 미국경기가 회복기에 접어듦에 따라 양적완화를 종료하여 장기적으로 점진적인 금리상승이 전망되고, 경기선행지표인 주식시장은 최고지수를 경신하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이 자유화됨에 따라 우리나라 증권시장에도 외국인들이 주식과 채권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미국주식시장의 상승이 지속되고, 제로금리에서 금리상승으로 전환이 전망된다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증권시장에서 매도우위로 전환할 것이다.

국내채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점진적으로 채권을 매도한다면 큰 영향이 없겠지만 짧은 기간에 대량으로 매도한다면 국내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줄 것이다. 지난주에는 국고채 50.14%p, 국고채 100.13%p, 국고채 200.14%p, 국고채 300.15%p 상승하는 등 장기채 위주로 금리가 크게 상승하였다.

우리나라는 경기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정책당국은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더 인하하고자 하는 데, 오히려 채권금리가 급격히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채권투자자들은 소극적 채권투자전략 중에서 바벨전략을 사용하여 채권금리가 상승 또는 하락할 양쪽의 가능성에 대비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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