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말 호조, 국내 증시 긍정적 흐름 이어질 듯
미국 연말 호조, 국내 증시 긍정적 흐름 이어질 듯
  • 손부호 기자
  • 승인 2014.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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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바람직한 연말 랠리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미국의 연말 랠리는 소비 시즌에 대한 기대감에서 비롯되는데, 올해 연말 소비 시즌이 목전에 다가온 상황에서 형성된 제반 여건들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낮아진 유가 수준, 늘어난 고용, 증가한 자산 가치 등 소비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관련 변수들이 대부분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실제로 소비심리 지표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매년 발표되는 NRF(전미 소매 협회)의 연말 소비에 대한 전망치 역시 상당히 양호하게 형성되고 있다. 협회가 제시한 2014년 연말 소매판매 매출액 전망치는 약 6,200억 달러로 전년비 +4.6% 늘어난 수치이다.
기존에 비해 경기 펀더멘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연말 소비까지 호조를 보인다는 점에서, 미국 증시가 연말 상당히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그런데 이상에서 언급한 연말 랠리 가능성에 대해, 미국에 국한된 이야기일 뿐 국내 증시와는 별 상관이 없는 내용이라는 회의적인 반응들도 꽤 많이 보인다. 한동안 국내 증시가 미국의 경기 모멘텀이나 증시의 방향성과는 다소 연관성이 훼손된 움직임을 보여 왔기 때문일 것이다.
유안타증권 조병헌 연구원은 미국의 변화가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전망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리스크 지표 보다 경기 모멘텀 지표들이 가지는 영향력의 강도가 강해지는 구간, 즉, 달러 인덱스와 경기 모멘텀 간의 상관계수가 높아지는 구간에서 국내 증시와 미국 경기 모멘텀과의 상관계수 역시 높아지는 모습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나라의 실물 경기가 미국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두말 할 필요도 없는 명제인 만큼 양의 상관관계가 형성되는 것이 당연하다. 역사적으로도 국내 증시는 미국의 경기 및 증시와 높은 상관관계를 가져왔다. 연말에 이슈가 되는 소비 측면에서만 보더라도 미국의 소비 경기는 수입 수요의 확대를 통해 우리 수출의 증가로 연결된다는 것을 쉽게 확인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아무래도 우리 증시가 신흥국에 속해 있는 만큼 경기 모멘텀 보다는 리스크 지표들에 훨씬 민감한 영향을 받으면서 관계의 왜곡이 발생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본고에서 논의한 바와 같이, 달러 인덱스와 VIX 지수 및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 간의 상관계수 위상 변화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리스크와 경기 모멘텀에 대한 시각 변화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전제한다면, 국내 증시도 미국의 경기 모멘텀 회복과 관련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최근 미국 달러 인덱스와 VIX 지수간의 상관관계가 약해지면서 상대적으로 경기 모멘텀 지표와 상관계수가 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시선이 리스크 수준에서 펀더멘털 회복이라는 명제로 넘어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상황 하에서라면 리스크 요인에 대한 부담 때문에 왜곡되어 있었던 국내 증시와 미국 경기 모멘텀 간의 관계에 있어서도 정상적인 관계 회복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미국은 강한 경기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말 소비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펀더멘털에 대한 관심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결합하면 소비 경기회복에 기인한 양호한 연말 증시를 예상해 볼 수 있다. 국내 증시 또한 이와 무관한 흐름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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