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ㆍ홍콩ㆍ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수쿠크 발행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금융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풍부한 오일머니를 끌어들여 해외자금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일본과 동남아 국가에서도 수쿠크를 발행하기 위해 법적장치를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은 금년 6월 전세계 비이슬람 국가 중 최초로 수쿠크를 발행했고 뒤이어 룩셈부르크가 이슬람채권을 발행했다. 홍콩은 지난 9월 비이슬람권인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5년만기, 10억달러를 2.005% 금리로 수쿠크 발행에 성공했다.
수쿠크의 연평균증가율이 105%를 시현하였다. 오일머니의 안정성과 낮은 조달비용에 기인한 것으로, 최근 미국 금리인상 시기가 임박하면서 세계 금융권에서는 자금조달처의 다각처를 원하는 수요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에서는 발행예정물량의 4배가 넘는 47억 달러 규모의 주문이 몰렸고, 인도네시아에서는 15억 달러 수쿠크 발행에 6배가 넘는 100억 달러가 몰리기도 했다.
최근 강달러 현상에 따라 국내채권시장에서 외국투자자들의 매도증대가 우려되는 시점에서 우리에게 이슬람 금융이 중요한 것은 중동지역 프로젝트 수주에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중동지역에서 수주하려는 프로젝트에 이슬람 금융을 활용하게 되면 수주확률을 높이게 된다. 중동국가들은 프로젝트의 자금조달 구조에 이슬람 금융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슬람 금융방식이 더 많은 나라에서 통용되고 이슬람 금융 산업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금융업계도 이슬람 금융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이슬람 금융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서 국내 금융 산업이 중동지역 진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데 기여하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