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시총 4위 급상승
삼성SDS 시총 4위 급상승
  • 손부호 기자
  • 승인 2014.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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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1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첫 거래에 돌입했다. 삼성SDS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의 수혜주다. 증권가에서는 상장 첫날 삼성SDS의 주가가 얼마나 움직일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삼성SDS는 상장을 앞두고 오전 8~9시 공모가인 19만원의 90~200%에서 호가를 접수한 결과 상한선인 38만원으로 결정됐다.

삼성SDS는 전날 장외시장 K-OTC에서의 마감가인 389500원에 임박했다. 이미 공모주 투자자들은 10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게 됐다.

이후에도 삼성SDS에 매수세가 몰리자 장초반 한때 변동성 완화 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시가총액은 29조원을 넘어서며 단숨에 유가증권시장 4위에 등극했다.

시초가인 38만원을 기준으로 가격제한폭 15%를 적용하면 이론상 삼성SDS는 최고 437000원까지 오르는 것이 가능하다.

삼성SDS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국내 증권사는 모두 7곳이었다.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의 평균치는 418,600원이다.

이트레이드증권이 50만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의 목표주가가 35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증권사들이 전망한 평균 목표주가(418600)는 삼성SDS의 전날 장외시장 K-OTC에서의 종가 389500원보다 7.5%가량 높고, 공모가(19만원)를 무려 120.3% 웃돈다.

이처럼 삼성SDS에 대한 증권가의 낙관과 시장의 기대는 주로 삼성그룹 지배구조 이슈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S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을 둘러싼 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순환출자 구도 해소를 위한 주요 역할을 할 것이란 시나리오가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2010년 삼성생명 상장 때처럼 공모 직전 기대감과 달리 상장 후 주가 흐름이 부진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형성됐다. 삼성그룹이 삼성SDS 주식을 재원으로 활용하고자 대량 처분할 경우 주가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그동안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 온 삼성그룹주 펀드들이 삼성SDS와 제일모직의 상장 기대감으로 부활의 날개짓을 하고 있다. 신규 자금 유입도 두드러지고 있다.

연초 들어 최근까지 -10%가 넘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던 삼성그룹주 펀드들은 최근 1주간 7%의 양호한 성적을 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부진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당연히 삼성그룹주 펀드의 수익률도 하락세로 일관했다. 하지만 삼성SDS와 제일모직의 연이은 상장과 이로 인한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익률은 점점 오르는 추세다.

13일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주간 삼성그룹주 펀드들은 2.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유형 평균 -1.44%을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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