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안정성 확보 이후 낙폭과대주 공략 필요
코스피 안정성 확보 이후 낙폭과대주 공략 필요
  • 손부호 기자
  • 승인 201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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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오승훈 연구원은이제 엔 달러는 정책 기대가 아닌 정책 효과의 크기에 반응하게 될 것이다.2013.4월 정책 발표 이후처럼 추가 상승이 나타나겠지만 엔 달러의 변동성 커지는 순탄치 않은 과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20134월 정책발표 이후와 다른 점은 세 가지이다.

우선 원화약세가 동반되고 있는 점은 원엔 하락속도를 제어하는 요인이다. 일본의 해외투자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점도 이전과 다른 변화이다.4월 이후 일본의 해외 순투자(주식채권) 규모는 1,170억달러에 달한다. 2013년과 달리 글로벌 유동성에 긍정적 기여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일본 입장에서 가장 큰 리스크인 국채금리상승을 제어하기 위한 선제 조치(BOJ의 국채매입 확대)를 취한점이 2013년과 다르다. 그러나 여전히 미국 금리상승 리스크는 엔화약세의 복병이 될 수 있다.

한국증시 업종별 민감도

일본 정책발표 이후 한국 주식시장의 반응은 20134월을 참고할 수 있다. 201344일 일본 중앙은행의 정책 발표 이후 코스피는 4.2%이상 하락했다. 코스피 저점까지의 기간은 2주일이 소요됐다. 같은 시기 한국의 업종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통신서비스, 호텔/레져, 소프트웨어, 증권, 보험이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번에도 엔저 충격의 대안으로 내수서비스 업종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코스피 저점 형성 후에는 비철금속, 기계, 운송, 자동차 등 엔저 스트레스가 심했던 업종의 반등 탄력이 컸다.

긍정적 유동성 효과

일본 공적연금의 자산배분 비중과 벤치마크 변경이 확정된 만큼 자산배분 비중이 적용되는20154월까지 기존 해외투자금액을 변경된 벤치마크에 따라 조정하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이 과정을 통해 일본 공적연금은 3조원 규모(월평균 6000억원규모)의 한국주식을 매수할 것으로 예상한다.20154월 이후에는 해외주식 비중 확대 속도에 따라 유입규모가 달라질 것이다.

해외주식투자 비중을 기준인 25%까지 확대한다고 가정했을 때 한국에 추가로 유입될 수 있는 자금 규모는 1.8조원으로 공적연금의 한국주식 총 매수 규모는 4.8조원으로 추정된다. 지금부터 내년 3월까지가 한국주식에 대한 일본계자금의 매입강도가 가장 강한 시기가 될 것이다.

엔화약세 현재 국면

예상보다 빨리 일본중앙은행의 추가완화 정책이 발표되면서 엔약세가 가속되고 있다. 20134월과 달리 일본거주자의 해외투자 확대, 공적연금의 해외투자 확대가 가세하면서 엔달러의 상승탄력은 매우 강하다. 추가 완화 정책 발표로 기대가 반영되는 과정은 마무리됐고, 이제 정책 효과에 따른 엔달러의 변동성 확대 과정이 예상된다.

20134월과 유사점정책 발표 후 나타난 엔 달러의 변동성 확대는 이번에도 유사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01344일 정책 발표 전 93엔이었던 엔 달러 환율은 정책발표 후103엔까지 약 11% 상승했다. 다만 정책발표 이후 높은 변동성을 보여주었다. 20134월의 사례를 적용하면 엔 달러의 변동 범위는 120~108엔 사이에서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20134월과 다른점

20134월 일본의 정책 발표이후 급등했던 원 달러 환율은 정책 발표 다음주 부터 강세국면으로 진입해 한 달간 원화강세 흐름이 지속됐다. 이러한 영향으로 원엔 환율은100엔당 1207엔에서 1073엔까지 급격히 하락했다.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940원대로 6년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2013년과 달리 원화약세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원/엔 환율의 하락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20134월과 다른 변화는 일본 거주자의 해외투자 패턴에서도 나타난다. 아베노믹스가 시작되어 엔 달러 환율이 급등한2012.10~2013.5월까지 일본의 해외투자(주식, 채권)는 순투자는 -12.5조엔을 기록했다.

그러나 현재 일본의 해외투자는 4월이후 5개월 연속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4~8월까지 5개월간 해외투자 순투자금액은 12조엔(1,100억달러)에 달한다. 일본공적연금의 해외주식투자 확대(1,000억달러)까지 감안하면 일본발 유동성이 주는 글로벌 유동성 효과는 예상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

20135월 엔 달러 상승이 멈춘 것은 미국 tapering 쇼크와 일본 JGB(일본국채) 쇼크가 동시에 발생했기 때문이다. 여전히 엔화약세의 가장 큰 리스크는 미국 금리의 상승이다. 일본 중앙은행이 국채 연간 매입한도를30조엔 증액한 것은 이에 대한 선제적 조치로 해석할 수 있다.

한국 증시 및 업종별 영향

일본 정책발표 이후 한국 주식시장의 반응은 20134월을 참고할 수 있다.201344일 일본 중앙은행의 정책 발표 이후 코스피는4.2%이상 하락했다. 코스피 저점까지의 기간은 2주일 소요됐다.

4월초 정책 발표 전 93엔 이었던 엔 달러는 정책 발표 후 103엔까지 상승했다. 같은 시기 한국의 업종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엔 달러 상승시기 통신서비스, 호텔/레져, 소프트웨어, 증권, 보험이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번에도 엔저 충격의 대안으로 내수서비스업종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엔저 충격은 초반에 집중되어 코스피 저점은 정책발표 2주후형성됐다. 저점 형성 후에는 비철금속, 기계, 운송, 자동차 등 엔저 스트레스가 심했던 업종의 반등 탄력이 컸다. 코스피 안정성이 확보된 이후 낙폭과대주 공략이 필요하다.

자동차, 전자부품 피해

주력 수출시장에서의 일본과 경합도, 주력품목, 비가격 경쟁력을 함께 고려해 판단해 보면 한국의 주요 업종 중 자동차, 전자부품에서 피해가 예상된다. 자동차 업종의 경우 일본 업체의 신차 사이클과 맞물려 점유율하락과 이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 전자부품의 경우 중화권 스마톤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약화로 매출과 이익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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