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 배당ㆍ희소가치 높은 기업 노려야
후강퉁 배당ㆍ희소가치 높은 기업 노려야
  • 손부호 기자
  • 승인 2014.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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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리지 비중 높은 하이퉁, 초상, 팡정 ‘수혜’

- QFII 기관이 매입한 A주 주식은 186
- 후구퉁 대상 주식에 포함된 수는 75

후강퉁(상하이홍콩 증시 교차 투자 방안)이 정식 실행을 앞두고 있다. KDB대우증권 최홍매 연구원은 그 수혜주를 소개했다. 우선 QFII 기관이 선호하는 주식과 배당률이 높은 주식들이다. QFII는 은행, 소비, 유틸리티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배당률은 은행과 에너지를 비롯해 SAIC 모터, 다진 철도 등이 있다.

추가로 희소성 있는 주식이다. A주는 희소가치가 높은 음식료(모우타이, 이리유업), 중의약(텐스리, 캉웬요우예), 여행(국제여행사, 청년여행사)과 관련된 주식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반면 홍콩 증시에 상장된 카지노, 보석 관련 주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마지막으로, 증권 관련 주들이다. 본토 투자자들은 결국 증권사를 통해 홍콩에 투자하게 된다. 중국 주요 증권사들 중 브로커리지 업무 비중이 높은 하이퉁, 초상, 팡정 등 증권사들에 대한 수혜가 예상된다.

중국/홍콩 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연휴에도 돌아와 상승 마감했다. 지난주 대비 1% 넘게 상승, 1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항셍지수와 H지수도 시위가 진정되면서 반등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강세요인은 연휴를 앞두고 발표한 모기지 금리 완화 정책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 부동산 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그리고 그 동안 기타 섹터대비 저평가됐던 의학관련 주에 저가매입세가 유입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또한 후강퉁의 임박, 4중전회의 개최일자가 확정되면서 증시가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추가로 홍콩 증시도 민주화 시위의 진정, 본토 부동산 정책의 완화로 상승했다.

임박한 후강퉁

후강퉁은 정식 실행을 앞두고 있다. 이번 주 상하이거래소는 후강퉁 준비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현재는 본토와 홍콩 감독당국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고, 아직 정확한 실행 날짜 발표 대기 중이다.

그리고 홍콩거래소 자회사인 Hang Seng Index Company Limited(항셍지수를 비롯한 홍콩 주요지수 발표)는 후강퉁 지수 작성/발표를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바야흐로 후강퉁이 임박했다.

본고에서는 수혜가 예상되는 주식(A주 위주, 100억 위안 미만의 중소형주는 제외)을 정리하고자 한다. 후강퉁 투자 아이디어는 QFII(상하이와 선전 주식시장에서 중국인 투자전용 주식(A)을 직접 사들일 수 있는 자격을 지닌 외국투자기관)선호주와 배당률, 희소성, 증권 등으로 크게 세 가지로 정리했다.

QFII 주식과 높은 배당률

후강퉁은 결국 기존에 시도했던 QFII/RQII의 연장선이다. 그러므로 QFII기관 매수 비중이 높은 섹터·종목들은 외국인들의 A주 선호 척도로 이용할 수 있다. 더불어 후강퉁 대상 주식 중 높은 배당률은 또 다른 투자 대안이 될 것이다.

QFII 선호 주식

WIND 데이터에 의하면 20146월 말 기준 QFII 기관이 매입한 A주 주식은 186, 이 중 후구(홍콩에서 본토로 투자)퉁 대상 주식에 포함된 주식의 수는 75(2개의 ST주식은 제외)이다.

각 주식 별로 A증시(상하이+심천)에서의 비중보다, 전체 QFII 보유주식 총 시총대비 비중을 비교해 보면 외국인 투자자가 선호하는 A주 주식을 정리할 수 있다. TOP15 기준으로 은행이 4개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나머지는 소비와 소재 관련 주들이다.

배당률 높은 주식

중국의 1년 예금 금리는 3년째 3%를 유지하고 있다. 기준 금리대비 높은 배당률을 제공하는 주식들도 좋은 투자 대안이 될 것이다. 후구퉁 대상 주식들 중 2013년 기준 배당률이 3%이상인 주식은 모두 72개이다.

주로 은행과 에너지 등 국유자본 비중이 높은 섹터들의 배당률도 높다. 예컨대 2013년 중국의 4대 국유은행의 평균 배당률은 7.28%이다. 금융을 제외하고 배당률이 높은 개별주식은 SAIC Motor와 다친 철도, 닝후 도로 등이 있다.

희소성-AH에만 상장되어 있는 종목

본토증시와 홍콩 증시는 섹터별 비중에서도 차이를 보이지만 희소성이 높은, 즉 상대방 증시에는 없는 종목들을 보유하고 있다. 후강퉁 실행은 이런 종목들이 대체제로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섹터 별로 종목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음식료 모우타이, 이리유업

모태주는 중국 최고의 증류주 브랜드이다. 시진핑 취임 후 부패척결 경향으로 주가가 많이 빠지기는 하였지만 브랜드 파워는 여전히 강력하다. 부패 척결의 이슈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 주가가 다시 상승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증류주 중에서는 모우타이(600519.CH)만 유일하게 후강퉁 대상 주식이다. 경쟁자이자 같은 증류주인 우량예(000858.SZ)와 양허구펀(002304.SZ)은 금번 후강퉁에서 제외됐다. 또한 장기적으로 중국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될 때 고급 주류에 대한 소비도 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논리로 희소성과 소비증대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또 다른 종목은 중국 최대 유제품 가공업체인 이리유업(600887.SH)이다.

중의약텐스리, 캉웬요우예

A주에만 상장된 또 다른 주식은 중의약 관련 주들이다. 중의약에 대한 중국인들의 선호도가 전통적으로 높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향후 관련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 보도에 의하면 최근 몇 년간 중의약 관련 소비의 연평균 증가율은 20~40%, 전체 의약산업 증가율인 15~20%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후강퉁에 포함된 관련 주식은 텐리스(600535.CH)와 캉웬요우예(600557.CH)이다.

여행국제여행사, 청년여행사

중국인들이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다. 아직은 춘절, 국경절 등 공휴일 기간에 중국인들의 여행이 편중되어 있다. 최근에는 각종 폐단을 해소하기 위하여 유급휴가 제도 도입이 논의 되고 있다. 정책적인 지원과 소득수준 제고가 향후 여행의 증가를 수반할 것이다. 후강퉁 중 여행 관련 주는 국제여행사(601888.CH)와 청년여행사(600138.CH)이다.

증권 증시개방의 가장 직접적인 수혜자

후강퉁이 시행되면 결국 투자자들은 증권사를 통해 거래를 진행한다. 강구퉁, 즉 본토 투자자가 홍콩에 투자할 때 본토 증권사를 이용하게 된다. 강구퉁의 한도는 2,500억 위안, 일일 한도는 105억 위안이다. 하지만 유의할 점은 한도가 순매수(총 매수액총 매도액) 잔액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실제 거래금액은 훨씬 클 수 있다는 것이다.

후구퉁 주식에 포함된 증권주는 모두 11개이다. 대형사 중에서 브로커리지 비중이 높은 증권사는 하이퉁(47%), 초상(69%), 팡정(48%), 궈진(54%) 등 종목들을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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