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재산과 브랜드 가치는 별개!
총수 재산과 브랜드 가치는 별개!
  • 이길호 기자
  • 승인 2014.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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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주식 하락, 브랜드 가치 상승 고비 넘겼다

8일 기준 경제전문지 블룸버그는 세계 200대 부호 주요 순위를 통계했다. 국내 부호 1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세계 부호 순위에서 100위권 밖으로 밀렸다. 2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200대 부호에서 내려왔다. 반면 인터브랜드의 브랜드가치 평가 결과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총수 재산이 줄었음에도 기업브랜드 가치는 오른 결과를 보였다.

이건희, 정몽구 자존심 구겨

블룸버그가 매기는 전 세계 200대 억만장자 순위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세계 부호 순위 110(104억 달러)로 평가됐다. 이 회장은 5월 평가에서 93위를 기록하며 100대 부호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순위가 밀린 이유는 삼성전자의 미진한 실적과 이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보인다.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은 8173위였으나 한전 부지 입찰 후 현대차 주가가 하락하면서 200대 부호 명단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빌게이츠 ‘1위는 내자리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는 844억 달러로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지켰다. 이어 멕시코의 카를로스 슬림 텔맥스텔레콤 회장이 804억 달러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686억 달러를 보유한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차지했다.

이번 순위 변동에 주목할 만 한 점은 중국 재벌들의 상승세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5100위권에 간신히 들었으나 이번 평가에서 256억 달러로 24위를 기록했다. 알리바바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리옌홍 바이두 회장도 70위권에서 현재 52위까지 올라갔으며 마화텅 텐센트 회장은 80위권에서 58위로 큰 폭 상승했다.

100대브랜드 중한국 3자리

총수들의 재산 순위 변동에도 기업 브랜드 가치는 상승했다.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세계 100대 브랜드 순위에 의하면 삼성전자(455억 달러)는 기존 8위에서 1계단 상승한 7위를 기록했다. 현대차(104억 달러)3계단을 올라 40위에 안착했다. 기아차(54억 달러)74위로 선전했다. 이로써 100대 브랜드 중 한국은 3자리를 확보했다. 1위는 애플(1188억 달러)로 삼성과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이어 2위 구(1074억 달러), 3위 코카콜라(815억 달러) 4IBM(722억 달러), 5위 마이크로소프트(611억 달러) 순이었다. 전체 순위 6위이자 자동차 회사 중 1위는 도요타(423억 달러)였다. 도요타는 현대차 보다 4배 이상의 브랜드 가치로 위상을 자랑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29위에 매겨졌다. 작년대비 23계단 올라 가장 빠른 상승세로 돋보였다.

TOP 7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7위로 도약한 데는 스마트폰 1, TV 8년 연속 1위의 영향이 막대하다. 여기에 웨어러블 기기 등 신()시장 주도가 한 몫 했다. 삼성전자의 브랜드가치는 지난해 396억 달러에서 14.8% 성장한 455억 달러다. 세계 100대 브랜드 평균 상승률(7.4%)을 훨씬 넘는다.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커브드TV 등 업계 시장주도와 메모리 사업의 매출 성장, 소비자 중심의 창의적인 마케팅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올림픽 후원과 패션 브랜드들과의 협업 등이 소비자 선호도와 브랜드 가치를 높인 것이다. 특히 21년간 시장점유율 1위를 이어가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는 선두주자 이미지에 큰 영향을 줬다. 한편 삼성전자는 2009년도에 처음으로 브랜드 가치 세계 Top 20에 진입했으며 2012년도에는 세계 Top 10 랭킹 진입에 성공했다.

현대차, 매년 기록갱신 중

현대차는 지난 2005년 국내 자동차 업체 중 처음으로 100대 브랜드에 진입했다. 이후 10년 연속 자리를 지키며 기록을 쌓는 중이다. 현대차의 지난해 브랜드가치는 90억 달러였다. 이번 평가에선 104억 달러로 작년대비 16% 증가했다. 아우디, 포르쉐 등의 고급 브랜드들도 100억 달러에 진입하지 못한 것에 비하면 굉장한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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