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환기업 '남매의 난'...여동생 "오빠가 4500억원 해외로 빼돌려"
삼환기업 '남매의 난'...여동생 "오빠가 4500억원 해외로 빼돌려"
  • 권민정 기자
  • 승인 2014.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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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 최용권 명예회장 비자금 혐의 고발

중견 건설 기업인 삼환기업이 '남매의 난'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배종혁 부장검사)는 여동생 최모(45)씨가 오빠인 최용권(64)삼환기업 명예회장이 수천억원의 자금을 빼돌려 해외에 은닉한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중인 사실을 지난 7일에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 명예회장이 해외 건설사업 수주 과정 등으로 조성된 자금 4500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해외로 빼돌렸으며, 그 돈으로 미국 하와이 등지에 부동산을 구입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남매는 아버지 최종환 전 회장이 2012년 9월 별세한 뒤 재산을 나눠 받는 과정에서 의견 차이로 충돌하며 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여동생이 고발장과 함께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비자금 조성 여부와 탈세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계열사 부당지원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지난 4월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이 사건 수사결과에 따라 항소심 재판에도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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