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가 미국 버지니아 주에서 5일 체포됐다.
미 국토안보수사국은 컴퓨터 IP를 추적한 끝에 김씨를 불법체류 혐의로 붙잡아 구금하고 있다.
김 씨는 유 전 회장의 국내외 차명재산과 천억 원대의 비자금을 관리한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씨가 강제추방돼 한국에 송환되면 은닉재산을 환수하고, 비자금의 사용처를 추적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하지만 김 씨가 정치적 박해를 이유로 귀국 거부 소송을 낼 경우 송환이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미 수사당국은 긴밀한 공조 속에 유 전 회장의 실질적 후계자 둘째아들 혁기 씨와 김필배 문진미디어 대표 등 아직 못잡은 핵심인물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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