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어버이연합 심인섭 회장·주선희 사무총장 인터뷰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심인섭 회장·주선희 사무총장 인터뷰
  • 김광국
  • 승인 201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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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꼴통’ 평가에 ‘NO’대답...안보는 보수, 경제는 진보...북한 김정은·좌파세력 경계1호 ‘어버이연합’ 좌파척결 행동
▲ 왼 쪽 부터 심인섭 회장, 주선희 사무총장

아스팔트를 장악한 시민단체가 있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Korea Parent Federation, 심인섭 회장)이다. 2006년 설립된 극우 성향을 가진 우파단체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은 보수단체 가운데 가장 과격한 집단이라는 평가다. 보수집회 마다 가장 선봉에 나서는 ‘골수보수’다. 이 단체는 좌파단체들도 경계하는 경계대상 1호이다. 회원 대부분은 60~100세의 고령이다. 8.15해방, 6.25동란, 베트남전쟁 등을 겪었다. 이들은 ‘빨갱이’라면 이를 가는, 뼈 속까지 반북성향을 갖게 됐다. 어버이연합이 좌파척결에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7월말 종로구 인의동에 위치한 어버이연합사무실을 찾았다. 이 단체를 이끌고 있는 심인섭 회장과 주선희 사무총장의 투쟁목표는 간단하다. “좌파 척결해 자유 대한민국 수호하자”는 것이다. 행동하는 보수단체를 지향하고 있는 어버이연합에 대해 알아본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은 보수단체 중 극우단체라는 평가다. 좌파 단체에서조차 어버이연합은 경계대상 1호이다. LPG가스통을 들고 시위현장에 나타난다고 해 ‘가스통 할배’라는 말도 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No Country For Old Men)>. 2008년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남우주연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한 영화다. 이 영화의 제목처럼 대한민국은 더 이상 노인을 위한 나라가 아니다. 6.25전쟁의 폐허의 상처를 딛고 우리나라를 세계경제순위 14위(2013년 주요국 GDP현황 기준)의 경제대국을 만들었다. 평생 가정과 자녀들을 위해 희생했다. 나이가 들고 힘이 없어지면서 사회적 약자로 전락했다. 비록 젊은이들처럼 힘은 없지만 정신만은 맑고 투철하다. 이들이 뭉쳐 애국을 하고 있다. 또 자식들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걸 회초리를 들어 바로 갈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다. 극단적 보수나 가스통 할배는 오버다. 집회 참석자에게 일당을 지급하거나 받은 적 없다. 회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단체다. 가정에 돌아가면 모두 평범하고 인자하고 자상한 할아버지이다. 잘못된 사회현상을 바로잡기 위해 회초리를 든 아버지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은 2006년5월8일에 창립됐다. 어떤 계기로 만들어진 단체인가.

▲어버이연합은 노인들로 결성된 시민단체다. 안보는 보수, 경제는 진보를 지향한다. 보수 속 진보, 진취적 진보를 지향한다. 잘못은 잘못됐다 말해야 한다. 대한민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전진해 나갈 수 있도록 보수가 앞장서야 한다. 그것이 우리 사회의 어른들이 해야 할 몫이다. 대부분 회원들은 6.25전쟁을 겪었다. 또 베트남 전쟁에 참여했다. 누구보다도 자유의 소중함을 안다.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좌파척결에 나섰다. 종북척결, 자유통일, 경제민주화 등이 어버이연합이 나아갈 방향이다.

-그간 어버이연합이 해 왔던 활동은.

▲좌파 척결과 자유평화를 위한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최근엔 세월호 관련 ‘세월호 선동세력규탄’집회를 하고 있다. 4월 세월호 사건이 발생했다. 이젠 슬픔에서 벗어나 가정으로 돌아가야 한다. 정치권이나 시민단체도 선동질을 그만둬야 한다. 정부도 비정상의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력을 한데 모아 미래를 위해 나아가야 할 때다.

어버이연합은 2006년 창립 이후 좌파정권의 종식을 위해 싸워왔다. DJ-노무현의 10년 좌파정권을 끝내고 이명박-박근혜 시대를 열었다. 설립초기 친박 운동을 했고, 지금은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활동을 한다. 북한의 핵실험 반대, 한미FTA비준촉구(2011), 민주당·통합진보당 해체 촉구, 전교조 전면전 선포,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박근혜 대통령 사퇴 성명 비판집회, 철도공사노조파업 규탄집회, 아베신조 일본총리 규탄집회(2013), 세월호 선동세력 규탄 집회, 새민련 장외농성중단, 국회정상화촉구(2014)등에 앞장섰다.

-어버이연합은 좌파뿐만 아니라 북한 김정은까지 위협하는 존재로 부상했다.

▲개인이 아닌 조직이다. 1인 체제로 움직이는 조직이 아니다. 다수결의 원칙과 회원 중심으로 움직인다. 각 개인이 100%에 힘을 보태 100%플러스알파의 힘을 만들어내고 있다. 뭉치면 뭉칠수록 단결되고 힘이 커진다. 어려움도 해쳐나갈 수 있다. 대한민국이 올바른 사회가 되도록 노인들이 힘을 합쳐 만들어나가고 있다. 우리는 소영웅주의에 빠지는 것을 경계한다. 벼가 익으면 익을수록 숙인다. 겸손해야 한다. 주변 사람을, 이웃을 껴안아야 한다. 경제적·사회적 약자인 노인과 서민들을 돕고 있다. 이곳이 어버이연합이 전개 해나가고 있는 방향이다. 남과 북이 자유통일을 이루기 위해 탈북연합과 함께 대북 전단을 뿌리고, 굶주린 북 동포를 위한 초코파이 행사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은 전쟁이 아닌 자유평화통일을 원하고 있음을 전하고 있다.

-평안한 노후를 즐겨야 할 노인들이 아스팔트까지 나설 만큼 우리 사회가 위험한가.

▲위험하다. DJ-노무현 좌파정권 10년 동안 종복세력이 정치, 사회, 문화, 언론, 종교계까지 사회 곳곳에 뿌리내리고 있다. 북한은 언제든 남한을 무력통일하기 위해 남침을 노리고 있다. 북한과 전쟁의 참상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노인들이 지켜볼 수 없어 나선 것이다. 이슬비에 옷은 젖는다는 말이 있다. 좌파의 유혹에 넘어가면 대한민국은 끝장이다. 그래서 서울대시국선언, 북한 DJ조문단 등 좌파와 관련된 일이 있으면 우리가 나설 수밖에 없다. 특히 북한 DJ조문단 때에는 007작전과도 같은 방법으로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인근에서 조문단이 탄 차량에 계란을 투척해 대한민국이 호락호락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줬다. 이것 때문에 북한이 어버이연합을 경계하는 이유다.

-세월호 사건이후 사회통합이 절실하다.

▲사회통합을 반대하는 세력이 있다. 선동 꾼이다. 세월호 가족의 투쟁 뒤에 진보 80개 단체가 있다. 이들이 선동 질하고 있다. 정부의 정책에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다. 여기에 정치세력까지 가세해 문제를 복잡 다변하게 만들고 있다. 선동꾼과 정치세력으로부터 가족들을 떼놓지 않으면 세월호 문제는 아무런 해결책 없이 하세월일 것이다. 가장 한심한 것은 새정치민주연합이다. 세월호 사건에 매달리면서 국민의 지지도 잃었다. 그런데도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있다. 유민아빠인 김영오 씨를 따라 단식했던 문재인 의원은 한심하다. 자신의 지역구가 물난리가 났으면 그곳에 가서 수재를 도와야 한다. 그런데도 단식하는 걸 보면 정치쇼를 하고 있다고 밖에 생각안든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정신 못차린다는 의미는.

▲가장 이상적인 정당정치 시스템은 보수3+진보3+중도4이다. 이슈 선점에 따라 중도의 판단이 움직여 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7.30재보선에서 참패했다. 여당의 압승이다. 텃밭인 호남에서조차 이정현 새누리 후보가 당선됐다. 또 새정치의 권은희 후보가 광주에서 당선됐지만, 투표율은 전국 최저 22.3%를 기록했다. 민심의 변화다. 그 변화를 읽지 못하고 있는 게 패배의 원인이다. 공천파동도 이유다. 무엇보다 세월호 늪에 빠져 정책보다 장외투쟁에만 매달린 게 주요 패인이다. 이제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 유가족들이 정부를 믿고 따라 갈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도 강경파에 염증을 느낀 온건파가 장외투쟁을 중단하라는 목소리를 내는 것도 그 이유다.

-국회에 계류중인 법안 통과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제2의 경제 도약을 위한 일자리 창출, 중산층 살리기 등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발전을 위한 법안통과가 이뤄져야 한다. 그간 세월호 특별법 논란으로 국회가 마비됐다. 8월 임시국회도 빈손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5월 이후 넉달동안 국회는 단 1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않았다. 국회가 처리하지 않고 쌓인 법안이 총 7789건이다. 이런 국회를 위해 넉달 동안 1000억원 가량의 국민 혈세가 투입됐다. 무위도식하는 국회라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야당도 할 만큼 했다. 이젠 국회로 돌아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 한다. 국정과제인 경제 살리기를 위해선 현재 타이밍에서 민생법안 처리가 시급하다. 국회가 해야 할 일은 경제 활성화 법안 등이 포함된 민생법안등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들을 조속히 통과시켜 국민이 원하는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 국회는 정치정상화, 국민은 본연의 업무로, 세월호 유족은 가정으로 돌아가야 한다.

각종 민생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인 동안 국민의 피해는 심각하다. 정부의 경제 정책과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로 모처럼 경제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고용 및 생산 등 실물지표는 여전히 취약하다. 경제 활성화 법안 처리로 경기회복 분위기에 힘을 보태야 한다. 특히 서민과 영세상인, 그리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은 노인들을 위한 정책들이 조속한 통과돼야 한다.

-어버이연합은 좌파정권 종식시키고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 탄생에 주역이 됐다.

▲국민들은 국민과 국가를 위해 일하는 정치인·대통령을 원한다. 하지만 한창 일하는 나이인 30대는 3포 세대(연예·결혼·출산)로 싸움만 하는 정치에 실망해 투표도 포기했다. 30대는 현 정부의 불신이 가장 높은 계층이지만 투표율은 47.5%(4월 지방선거 기준)이다. 과반이 넘는 52.5%가 투표를 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대안세력으로서의 야권을 미덥지 않게 평가하고 있다. 대신, 2002년 이후 투표를 하지 않는 50~60대 유권자들의 투표성향은 높아지고 있다. 노인을 위한 나라가 만들어지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 세간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독제자로 폄훼한 것과 오페라 관람에 대해선.

▲일각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독재자로 비하한 표현은 잘못됐다. 국민 50%이상의 지지를 받고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 당선됐다. 정치적 이견이 다르다고 해서 독재자로 표현한 건 잘못이다. 또 박 대통령이 6일 문화의 날을 맞아 뮤지컬 <One Day>관람을 한 것을 놓고 야당에서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2차 외상”이라고 비판했다. 무엇이 잘못된 것인가. 대통령이 챙겨야 할 국정은 대한민국을 비롯해 경제 살리기, 민생돌보기, 문화융성 등이다. 그 중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는 게 없다. 좌파 정권 때는 더 심각했다. 2002년 월드컵 기간에 연평해전이 발생했다. 헌법상 대한민국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은 참수리 6용사의 영결식을 참석하지 않고 월드컵 결승전을 관람하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태풍 매미가 북상하는 시기에 오페라를 관람했다. 지금 야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다. 정말 잘못된 발상이다. 세월호 참사이후 슬픔에 빠졌던 국민이나 세월호 유가족들이 이젠 슬픔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국회가 나서야 한다. 그들이 가정으로 돌아가 온전한 생활인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어버이연합의 회원 수는.

▲1500명이다. 매일 350명 이상이 사무실에 나오고 있다. 사무실과 1층 식당(주선희 사무총장 부인 운영)에서 식사를 무상 제공하고 있다. 이 일을 4년째 하고 있다. 무상으로 식사를 제공받은 노인들이 자발적으로 폐품을 모아 이것을 판 이익금을 독거노인과 힘든 이웃들을 위해 제공하고 있다. 또 회비도 각자 십시일반 모아 사무실을 꾸려나가고 있다.

-어버이연합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전에는 어떤 일을 했나.

▲(심인섭)대한석탄공사에서 근무했다. 50세에 정년퇴임하고 미국에 이민을 떠났다. 그후 고국에 돌아와 조국을 위해 바른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시민단체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시민단체는 시민단체로 남아야 한다. 정치적으로 변절돼선 안된다. 어버이연합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단체다.

(주선희)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 서울 북공고를 나와 서울과 제주도에서 건설 인테리어업을 했다. 군대에 가서 한국적 민주주의를 경험했다. 2004년경 시민단체의 도고온천 세미나에 참석한 것이 계기가 돼서 2006년 어버이연합 창립을 돕게 된 것이다. 어른들을 단결시키고, 노선을 정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지원했다. 주변에서 사무총장을 맡아야 한다고 해서 맡게 된 것이다. 자유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말로서 안되서 때론 과격한 액션이 들어가기도 한다. 진보, 보수, 중도 등 이념보다 바른 사회를 지키려는 회초리를 든 어른이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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