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그룹 지배권 승계 방식 ▶GS그룹 '일감 몰아주기'
재벌그룹 지배권 승계 방식 ▶GS그룹 '일감 몰아주기'
  • 손부호 기자
  • 승인 2014.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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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 (주)GS 지배주주 일가 48% 이상 보유 경영권 확고...4세대 일감몰아주기 이익 상장계열사 지분 확대 안정적 승계
▲ ▲ GS그룹 지분구조 출처 : 박중선 “지주회사 총정리 3집” 키움증권(2014.4.22.).

GS그룹은 2005년 2월 LG그룹에서 계열분리됐다. 허씨 일가가 지주회사 (주)GS와 GS칼텍스(구 LG칼텍스정유), GS리테일(구 LG유통), GS홈쇼핑(구 LG홈쇼핑)의 출자부문 및 임대사업 일부를 분할해 GS그룹을 분리했다. GS그룹은 분리 이후 LG그룹과는 별도로 운영되던 승산, 코스모 등을 계열사로 편입해 그룹규모가 늘어났다.

GS그룹은 허만정의 3남 고 허준구 LG건설 명예회장의 장남 허창수가 회장을 맡고 있으며, 다수의 형제, 사촌들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세대인 허완구, 허승조 등도 아직 현직을 맡고 있다. 4세 중 일부도 계열사의 임직원으로 재직 중이나 아직 등기임원은 없다.

GS그룹은 LG그룹처럼 계열분리는 하지 않았으나 실질적으로 독립된 소그룹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체로 2세대 가족을 기준으로 각 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GS그룹 핵심 계열사는 지주회사 (주)GS를 중심으로 GS칼텍스정유, GS건설, GS리테일이다. 그 밖에 소유구조 상 지주회사에서독립되어 지배주주 일가가 개인적으로 보유한 계열사들이 화학, 유통, 부동산 등 다양한 업종에 진출해 있다.

지분승계

 LG와 GS그룹 일가는 계열분리 전 양가가 보유하는 지분 비율을 65대 35로 지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허창수 등 지배주주 일가가 지분을 처음 보유하게 된 경위는 대부분 알 수 없다. 계열분리 후 지분변동을 보면, (주)GS와 GS건설 등 상장 계열사의 경우 대부분 장내매수, 매입에 의한 거래가 많았으며, 비상장 회사는 설립 당시 출자하여 지속적으로 지분을 보유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주)GS은 (주)LG에서 분할됐으며 (주)LG의 전신은 LG화학이다. (주)LG는 2004년 7월 유통 출 자부문을 분할하여 (주)GS(구 GS홀딩스)를 신설했으며, (주)GS는 GS그룹으로 계열분리됐다.

허창수 등 지배주주 일가는 계열분리 전인 LG화학과 LG전자 분할 당시 공개매수를 통해 꾸준히 지주회사 지분을 늘렸다.

2004년 (주)LG와 (주)GS는 65:35 비율로 분할됐는데, GS 지배주주 일가들은 분할 직후 (주)LG 주식 대부분을 매각하여 (주)GS 지분을 매입했다. 이후 지배주주 일가 보유 계열사 지분 변동은 대부분 장내매수에 의한 것이다.

GS건설은 최초로 확인가능 한시점인 1998년 이후 GS그룹 지배주주 일가는 모두 장내매수나 자사주 상여금을 통해 지분을 늘렸다.

허창수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남촌재단에 총 232,260주, 0.46%를 증여했다. 공익법인에 대한 증여는 사회공헌과 동시에증여세 없이 지분 상속을 가능하게 하므로 남촌재단 보유 주식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삼양통상은 1957년 고 허정구가 LG그룹과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설립한 가죽 관련 제조업체이다. 1998년 중 허남각, 허동수, 허광수 등 3세들이 아들들(허준홍, 허세홍, 허자홍, 허서홍)에게 증여하여 4세들이 지분을 확보했다. 이후 지분변동은 모두 장내거래로 이뤄졌다.

삼양인터내셔날은 도매업 및 상품중개업체로 1986년 설립됐다. GS칼텍스로부터 윤활유를 매입,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설립 당시 지분구조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1998년부터 허준홍 등 4세가 상당한 지분(40%)을 보유하고 있었다. 지배주주 일가는 2004년 이후 주식분할 및 무상증자로 주식 수를 늘렸으며, 허동수의 차남 허자홍은 2009년 중 지분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켐텍인터내셔날은 2000년 5월 화학제품 제조업을 사업목적으로 설립됐으며, 석유화학 공정용 약품을 제조하고 있다. 설립 당시 지분구조는 확인할 수 없으나 적어도 2005년부터 고 허정구 직계가족 4세들이 지분을 보유해왔다. 허광수의 장남 허서홍이 55%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코스모화학으로부터 황산철을 매입, 가공한 뒤 GS칼텍스에 납품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GS칼텍스와 코스모 계열사에 대한 매출비중은 최근 4년간 평균 30.42%에 달한다. 따라서 지배주주 일가가 100% 보유한 회사에 일감몰아주기를 통해 지원한 의혹이 있다.

옥산유통은 담배도매업을 주된 업종으로 하며 1997년에 설립, 2005년에 계열편입됐다. 허서홍 등 고 허정구 직계가족 4세들이 지분 46.24%를 보유하고 있는데 최초 취득 경위는 알 수 없다. 나머지 지분은 조덕영 등 임원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옥산유통은 계열사 보헌개발, 삼양인터내셔날 등에 임차료 등을 지급하고 있으나 매우 적은 액수이다.

GS아이티엠은 2006년 5월 설립된 SI 업체이다. 설립과 동시에 코스모아이넷과 아이티멕스로부터 관련 사업부문을 양수했다. 허광수의 장남 허서홍을 비롯한 가족이 100%를 출자하여 설립했으며, 2006년 10월 허광수가 지분 5%를 1.5억 원에 방준오(사위)에게, 지분 7.5%를 조카 허선홍에게 매각했다.

2010년 말에는 지배주주 일가가 93.34%를 보유하고 있는 사실상의 개인회사이다. 설립 이후 계

열사의 IT업무를 수행하여 전체 매출대비 계열사매출비중이 평균 85% 이상으로 일감 몰아주기

에의한 지원성거래가 의심된다.

승산은 1969년 11월 설립됐으며, 자동차운송사업, 운송알선사업, 무역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하였다.

2006년 10월 운송사업부문을 구조조정하여 부동산임대, 콘도개발 및 운영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확인가능한 1999년 이후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승산 계열사를 설립한 허완구의 장남 허용수가 59%를 보유한 것을 비롯, 직계가족이 100%를 보유한 개인 회사이다.

계열사의 매출비중이 2004년이전까지는 매우 낮았으나, 2007년부터 매출액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계열사 거래 비중이 40% 이상으로 확대됐다. 물류사업 중일부를 포기하면서 전체 매출은 줄어든 반면 계열사에 창고를 임대하며 계열사에 대한 매출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GS홈쇼핑에 대한 창고임대는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거래를 지원성 거래로도 볼 수 있다.

승산레저는 2003년 설립된 골프장 운영 회사이다. 설립 당시부터 승산 자녀 허용수, 허인영, 손자 허석홍(2000년생)과 허정홍(2003년생)이 모두 지분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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