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철도비리에 전전긍긍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철도비리에 전전긍긍
  • 한국증권신문 기자
  • 승인 2014.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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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비리 삼표이엔씨가 바로 장인 정도원 회장 오너 기업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처가때문에 전전긍긍이다.

철도비리의 핵심인 철도부품 제조업체 삼표이엔씨가 바로 정 부회장의 장인인 정도원 회장이 운영하는 회사이기 때문. 장 회장을 ‘장인'으로 둔 정 부회장에게 부도덕한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회사가 관피아 척결 1호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검찰은 정도원 회장과 아들 정대현 전무가 철도부품 납품 과정에서 거액의 회사 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표이엔씨는 지난 2011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3회에 걸쳐 1억6,000만원의 금품을 조현룡 의원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김후곤 부장검사)는 조 의원에 대해 특가법상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7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철도비리에 대한 수사가 확대되면서 정회장에겐 부담이다. 장인에게 법적인 문제가 생겨도 문제다. 여기다 현대차의 계열사와 삼표 계열사 간의 일감몰아주기 등도 논란이 확산될 수 있기 때문.

정도원 회장은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세 자녀 모두 현대차·포스코·LS그룹 등 쟁쟁한 재벌가와 사돈을 맺었다.

장녀 지선 씨는 1995년 현대차그룹의 후계자 정 부회장과 혼인했다. 정 부회장이 스물다섯, 지선 씨가 스물둘로 많지 않은 나이였으나,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내던 인연이 이어져 이른 나이에 결혼식을 올렸다.

사돈 관계가 된 정도원 회장과 정몽구 회장은 경복고 선후배로 친분이 두터운 관계라고 전해진다. 정 부회장과 지선 씨의 사촌 오빠 대우 씨(정문원 전 강원산업 회장 차남)는 휘문고 동창이기도 하다.

차녀 지윤 씨는 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장남 박성빈 사운드파이프코리아 대표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 외아들 정대현 전무도 2011년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녀 윤희 씨와 화촉을 밝혔다.

한 재계 관계자는 “혼인 관계로 거미줄처럼 엮이는 재벌가에서도 이 정도로 내로라하는 집안과 겹겹이 사돈 관계를 맺는 일은 흔치 않다. 한 집안 식구가 되면 어려울 때 모른 척할 수 있겠나. 든든한 배경이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현재 삼표그룹은 정도원 회장이 83.6%, 정대현 전무가 12.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오너 일가의 사기업이나 다름없다.

삼표그룹은 한때 재계에서 잘 나가던 기업이다. 하지만 최근 한국철도시설공단의 비리 사건과 관련해 정도원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가 출국금지 조치를 당하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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