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한해를...
2004년 한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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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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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새해가 시작되었다. 올해는 어느 때 보다 기대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미국의 경기회복국면이나 중국시장의 급부상은 우리나라 기업들에겐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기회의 한 해가 될 것이다. 물론 이런 기회는 우리와 경쟁관계에 있는 외국기업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것이다. 결국은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었는가가 경제발전의 최대의 핵심 과제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우리시장이 올해에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려면 작년과 같은 자본의 흐름으로는 한계가 있으리라고 본다. 즉, 국내 자본의 흐름에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고 이런 패턴에 변화가 없는 한 지속적인 시장의 발전은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작년 한 해를 간단히 정리하고 올해를 예측해보자. 첫째는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세와 국내자본의 이탈이다. 먼저 외국인의 매수세를 생각해보자. 외국인들이 우리주식을 무차별적으로 매수한 것은 아니다. 철저히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종목을 선별해 집중적으로 사들였다는 점은 생각해 볼 일이다. 삼성전자나 현대차등 수출 경쟁력이 있는 몇몇 종목에서 제 평가를 받기 시작했을 뿐이고 그것도 외국인들의 사상 초유의 매수세로 만들어진 장세이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외국자본이 시가총액 40%를 넘는 나라는 유래를 찾기 힘들다. 아마도 외국인들은 한국시장의 장래에 확신을 하는 듯하다. 그런데 올 한 해의 또 하나의 특징이라 하면 국내자본의 이탈이다. 이는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시장을 외면하고 있고 이런 현상은 시장으로부터의 자본 이탈이 심화되고 있으니 기관투자가로서도 어쩔 수 없는 일일 것이다. 또한 개인투자자들도 지수가 조금 상승세를 보이자 지속적으로 시장에서 빠져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외국인이 사줄 때 빠져나가려는 것 같다. 자, 위의 두 가지 특징을 냉정히 생각해보자. 외국인들은 우리의 실력을 믿고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들 자신은 우리기업을 믿지 못하고 우리에 실력을 믿지 못하고 우리의 시장을 믿지 못하는 불신이 팽배해 잇다. 물론 그 동안 시장에서 일반투자자들이 거짓 공시와 언론, 작전 등에서 당한 것을 생각한다면 지금의 현실은 당연한 결과 일지 모른다. 이러다 보니 우리시장에서 하루의 매매를 시작하려면 외국인들이 오늘 어떻게 나오는지 모두들 눈치 보는 일이 일반화 되어있다. 시장의 참여자들이 지금은 무감각해져 있지만 참으로 굴욕적이고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외국인들이 올해에도 작년처럼 매수세를 벌일지는 의문이다. 다만 이들의 매수세는 쉽게 이익실현을 목적으로 매수세를 벌인 것은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지수가 850을 넘어가면 외국인이 매도세를 보일 것이라는 과거의 경험에 잣대는 타당성이 많지 않아 보인다. 문제는 국내 자본이 작년처럼 계속 증시를 외면할 것이냐가 올해 장세의 핵심 이슈가 될 것이다. 아마도 년초에는 이런 현상이 계속 될 것이다. 국내 자본이 증시로 다시 뒤돌아오려면 최소한 2/4분기 후반이나 3/4분기 정도에야 증시유입이 활발히 진행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 하고 있다. 작년 우리시장에서의 특징 중 하나는 거래소의 약진에 비해 코스닥의 부진이다. 99년 말의 코스닥 광풍의 부작용이 지금도 일반 투자자들의 기억 속에 생생히 기억되고 있어 이 악몽이 잊혀질 때까지 코스닥 시장을 괴롭히리라 생각된다. 아마도 올 한해는 코스닥도 거래소만큼이나 약진을 보일 수 있는 한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도 나스닥이 뜨면 코스닥이 뜰 것이란 막연한 기대는 버리기 바란다. 이 두 시장은 이름만 흡사 할 뿐이지 근본적으로 다른 시장이란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코스닥 시장도 올 3/4분기나 되야만 힘을 발휘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올해도 역시 작년에 시장을 선도했던 종목들이 상반기에도 약진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삼성SDI, LG전자, 현대차등은 앞으로도 시장을 선도하는 역할을 지속 할 것이다. 지금 이런 종목들을 오를 만큼 올랐다고 보는 것은 큰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지금까지 오른 것은 이 종목들의 경쟁력이 국제시장에서 제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그리고 디스플레이나 신개념의 기술이 시장을 확대하는 초입에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이들이 시장에 구축하고 넓혀 온 노력의 열매는 아마도 경이로운 수익으로 안겨줄 것이다. 회망찬 2004년 답게 첫날의 지수는 상쾌하게 올랐고 오른것으로 그치지 않고 중기 박스를 상향 돌파하는 큰 의미를 생각해야 할 때이다. 그리고 2004년 장세에 손실 없이 대응하기 위하여 fospi에서 출간한 "고수들의 전략"을 열심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자 희망으로 2004년을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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