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벨기에전 패배, 16강 진출 좌절
한국 벨기에전 패배, 16강 진출 좌절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4.0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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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벨기에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1무 2패 승점 1을 기록한 한국은 결국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반면, 벨기에는 조별리그 3연승으로 1위를 확정, 16강에 합류했다. 한국은 공 점유율이 51%로 벨기에(49%)보다 높았지만, 결국 패하고 말았다. 슈팅 횟수도 18회로 벨기에의 16회보다 2차례 많았다. 골대 안쪽을 위협하는 유효슈팅 횟수 역시 벨기에보다 1개 많은 12개를 기록했다.

김신욱이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기용됐고, 골문은 정성룡 대신 김승규가 지켰다. 경기 초반 김신욱을 위시한 전방 압박이 효과를 거두면서 한국이 벨기에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벨기에 문전을 위협한 한국은 전반 7분에 페널티박스 안에서 구자철을 뎀벨레가 몸싸움을 벌이다 넘어졌지만 페널티킥 기회를 따내지 못했다.

전반 31분 기성용의 코너킥이 반대편에서 다시 문전으로 투입되는 과정에서 공중볼 경쟁에 가담한 손흥민의 헤딩이 골대로 향했다. 벨기에의 스테번 드푸르(포르투)가 거둬내 득점 기회를 놓쳤다. 한국은 전반 44분 벨기에의 드푸르가 볼 다툼을 하던 김신욱의 오른 발목을 고의로 밟아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차지했지만 득점을 따내지 못하고 전반을 무득점으로 마쳤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 한국영을 빼고 공격수 이근호를 투입했다. 이근호는 김신욱과 함께 투톱 스트라이커로 나서 벨기에 골대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이근호는 후반 6분 이청용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측면으로 파고드는 드리블을 선보였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는 헤딩으로 골을 노리기도 했다. 후반 14분에는 손흥민의 크로스가 골대 쪽으로 향하면서 크로스바를 맞췄다. 한국은 후반 16분 손흥민이 차올린 코너킥을 기성용이 헤딩해 득점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후반 32분 결국 한국은 벨기에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줬다. 교체 투입된 디보크 오리지가 때린 슈팅을 김승규가 선방했지만 이를 얀 베르통헨이 침투하면서 골문 앞에서 마무리해 골을 뽑아냈다.

이후 한국은 교체해 들어온 김보경, 지동원 등을 앞세워 동점골 사냥에 열을 올렸다. 후반 37분에는 이청용이 돌파에 성공해 내준 공을 기성용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벨기에의 수비를 뚫기 어려웠다. 한국은 오히려 벨기에의 역습에 허를 찔렸다.

후반 15분 투입된 벨기에 10대 공격수 디보크 오리기는 한국 수비를 뚫은 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강한 중거리슛을 날렸다. 골키퍼 김승규가 펀칭했지만 흘러나온 볼을 쇄도하던 벨기에의 베르통언이 밀어 넣어 결승골을 터트렸다. 원정 8강을 노렸던 한국은 아쉬움을 남긴 채 고국행 비행기에 오를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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