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9400 넘으면 서울 730 안착
다우 9400 넘으면 서울 730 안착
  • 이지원 기자
  • 승인 2003.0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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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다우와 나스닥지수가 2개월 남짓 이어온 박스권을 벗어날까. 일부 전문가들은 △경제지표 호전 △정전사태 수습 △기업 수익 개선 지속 등 을 이유로 박스권 돌파 가능성을 점친다. 이에 비해 정전사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데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이 미 주가에 반영돼 상승탄력이 크지 않다는 비관론도 만만치 않다. 최근 채권금 리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인 것도 지수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다우지수는 지난 6월 초 9000선을 뛰어넘은 뒤 줄곧 9100~9400에서 오르내리 고 있다. 호재와 악재에 큰 반응을 보이지 않는 지루한 게걸음 장세가 이어진 것. 나스닥지수도 마찬가지다. 7월 초 기술주의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 기대감 을 업고 1715.99를 기록했지만 한 달 보름이 지나도록 1750벽을 뛰어넘지 못했 다. ■투자 대기수요 살아날 듯■ 15일(한국시간) 뉴욕 증시엔 경제지표 개선이란 호재가 쏟아졌지만 투자심리 위축 탓에 거래는 부진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 증가율이 4개월 만에 최고치인 1. 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 1.0%를 0.4%포인트 뛰어넘은 것이다. 이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밝힌 7월 산업생산도 전달보다 0.5% 증가했다 . 7월 설비가동률 역시 74.5%로 전달보다 늘었다. 장밋빛 경제지표에도 시장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1.30포인트(0.12%), 나스닥은 1.67포인트(0.10%) 오르는 데 그쳤다. 뉴욕 증권거래소와 나스닥시장 거래량도 각각 5억6200만주와 6억99 00만주로 전 거래일의 절반 수준이었다. 투자심리가 가라앉은 탓이다. 정전사태가 재현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시장에 팽배했던 것. 하지만 일시 위축된 수요가 살아날 경우 지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기업들이 올해 말까지 안정적 수익을 낼 것이란 전망도 투자자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톰슨파이낸셜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에 편입된 대기업 수익성이 12월까 지 21%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전사태ㆍ금리 변수■ 정전사태에 따른 불안감은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뉴욕시 인근에 전력이 속속 공급되고 있지만 원인을 제대로 밝히지 못했다는 점은 여전히 큰 부담이다. 리처드 번스타인 메릴린치 연구원은 "정전시간은 짧 았지만 소비심리는 오랫동안 위축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이런 불안감은 종목별 주가 움직임에서도 드러났다. 15일 전력공급업체인 내셔널 그리드 주가는 1.3% 떨어졌다. 반면 대체 전력을 제공하는 아메리칸 슈퍼컨덕터는 42%나 올랐다. 채권금리가 계속 상승하면 주식시장은 당분간 약세를 면하기 어렵다. 미국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5%(15일 기준)다. 장기 채권의 지 표가 되는 10년물 수익률은 이달 초 잠시 4.3%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후 줄곧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7월 재정수지ㆍ선행지수 관심■ 이번주 발표되는 6건의 경제지표는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지난주 소매판매율 등 경제지표는 시장에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 반면 이번주 투자자들이 안정을 되찾은 상태에서 지표개선이란 호재가 터지면 시장이 출렁 거릴 가능성이 높다. 건축허가건수, 소비자신뢰지수(이상 19일), 7월 재정수지(20일), 7월 경기선행 지수, 8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 주간 실업보험청구건수(이상 21일) 등이 관 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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