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포스코·코오롱, 30대기업 중 피소액 '빅3'
삼성·포스코·코오롱, 30대기업 중 피소액 '빅3'
  • 박종준 기자
  • 승인 201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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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 30대 그룹 상장사들이 현재 손해배상 등으로 피소당한 소송 건수는 5400여 건, 소송가액은 96천억 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 중 삼성그룹과 포스코, 코오롱그룹이 1, 2, 3위를 기록했다.

8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30대 그룹 189개 상장 계열사의 지난해 말 현재 계류 중인 소송 사건을 조사한 결과 주요 피소 건 수는 5393, 피소금액은 95803억 원이었다.

CEO플러스에 따르면 피소 한 건당 소송가액이 18억 원이었고, 이들 그룹 전체 계열사가 지난해 벌어들인 순이익 505천억 원의 19%에 해당하는 수치다.

현재 계류 중인 소송은 30대 그룹 상장사들이 각자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시한 주요 소송 중 지난해 말 기준 피소 금액이 명시된 내역이며 항소로 인한 변동이 있을 경우 조정된 소송가액을 집계했다.

또한 집단소송 등 기업이 피소 건수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경우 단일 건으로 처리해 실제 30대 그룹의 피소 건 수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30대 그룹 중 피소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이었다. 삼성그룹은 2323건의 주요 소송에 피소금액은 26947억 원이었다. 30대 그룹 전체에서 건수로는 43.5%, 금액으로는 28.1%의 비중이다.

삼성의 피소 금액 대부분은 2005년 삼성자동차 채권금융기관들이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물산 등 28개 계열사에 제기한 위약금 지급 청구 소송이다. 채권단은 지난 2011년 삼성생명 상장 지연과 관련한 위약금과 연체 이자 등으로 22300억 원을 요구해 현재 대법원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가 애플로부터 피소된 특허소송은 금액이 공시돼 있지 않아 집계에서 제외했다. 삼성전자는 당초 애플로부터 25억 달러(한화 약 28천억 원)의 특허침해 소송을 당했으나 최근 배심원 평결이 확정된 2차 소송에서는 12천만 달러(1232억 원)로 금액이 줄었다.

이어 2위는 포스코그룹으로 지난 2012년 신일본제철로부터 1조원 대의 기술유출 소송을 당하는 등 총 피소금액이 13880억 원(주요 소송건수 41)이었다.

그 다음으로 3위는 코오롱그룹이다. 미국화학업체 듀폰사가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영업비밀 침해에 대해 요구한 손해배상금 9500억 원이 대부분이고, 그 외 49건을 합쳐 총 피소금액이 1조 원이다.

하지만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열린 항소심에서 승소하며 원심 파기 후 재심 판결을 받은 상태다. 향후 합의와 소송 과정이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비용 역시 1조 원보다는 대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5위는 현대그룹 9930억 원(60), 대림그룹 5500억 원(139)이었다.

이어 대우건설(4900억 원, 179)현대자동차(4200억 원, 200)두산(3900억 원, 8)금호아시아나(2190억 원, 91)LS(2160억 원, 36)그룹 순으로 피소 금액이 컸다.

이 외에 동부(220억 원), 한화(1710억 원), LG(1580억 원), KT(1350억 원), 현대중공업(1130억 원) 등도 피소금액이 1천억 원을 넘었다.

30대 그룹 중 피소금액이 가장 적은 곳은 미래에셋으로 4건에 금액은 37천만 원에 그쳤다. 동국제강(27억 원), OCI(73억 원), 현대백화점(88억 원)그룹은 100억 원 미만이었다.

기업별로는 포스코가 1600억 원으로 피소금액이 가장 많았고 이어 코오롱인더스트리(9500억 원), 현대엘리베이터(8210억 원), 대우건설(4910억 원), 대림산업(4415억 원), 대우인터내셔널(330억 원), 현대건설(2410억 원), 삼성화재해상보험(2120억 원), 두산중공업(245억 원), 동부화재해상보험(1440억 원)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삼성자동차 위약금과 애플 특허 손해배상 금액이 모두 명확히 공시되지 않아 기업별 순위에서는 제외했다.-경제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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