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 부당대출 의혹' 검사받던 우리은행 전 도쿄지점장 자살..커지는 도쿄발 미스터리
'600억 부당대출 의혹' 검사받던 우리은행 전 도쿄지점장 자살..커지는 도쿄발 미스터리
  • 박준 기자
  • 승인 2014.0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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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국민은행 직원 이어 두 번째...금감원 검사 중단

[한국증권신문] 일본 도쿄지점 600억원대 부당대출 의혹 관련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받고 있던 전 우리은행 도쿄지점장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김모 전 우리은행 도쿄지점장은 8일 오후 6시가 조금 넘은 시각,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의 한 추모공원에서 자신의 차량에 불을 지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번 사고는 작년 12월 불법대출이 있었던 같은 지역 도쿄지점 국민은행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현재 김씨의 정확한 사인 규명 등을 위해 경찰이 조사 중이지만 김씨가 최근 불법대출 의혹으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었던 점에다 김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언 암시 메시지와 이곳이 김씨의 작고한 어머니가 모셔진 곳으로 알려져 자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숨진 김씨는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우리은행 도쿄지점장을 거친 뒤 최근까지 우리금융 임원으로 재직 중이었다.

특히 김씨는 자신이 지점장 재직시 600억원의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 리베이트 조성 등이 있었는지에 대해 금감원의 검사를 받고 있었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은 지난 2월 말,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일본 도쿄 지점에서도 이전 국민은행과 마찬가지로 거액의 불법대출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금융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지난 2월 26일,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최근 국민은행 도쿄 지점 불법대출 사건이 발생한 직후 자체 검사를 실시해 각각 600억원과 100억원대 불법대출 정황을 확인하고 이를 금감원에 신고하자 금감원이 검사역 등 조사인력을 해당 은행에 파견해 고강도 조사에 들어갔던 것.

하지만 김씨가 갑작스럽게 스스로 목숨을 끊자 금감원도 검사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ㅇ닐부에서는 600억 대출 의혹 검사 등이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와 함께 금융권의 일본 도쿄 지점 미스터리가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경제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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