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수익악화에도 고용 늘려…삼성·현대차, 고용 주도
대기업 수익악화에도 고용 늘려…삼성·현대차, 고용 주도
  • 박종준 기자
  • 승인 2014.0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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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기업, 지난해 고용율 조사했더니

[한국증권신문] 지난해 100대 기업은 영업이익이 0.3% 증가하는데 그쳤고, 영업이익률은 0.4%포인트 낮아질 만큼 수익성 악화에 시달렸지만 고용은 2.4%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2013년 매출 기준 100대 기업의 2012~2013년 고용률(국내 상주 직원)을 조사한 결과 74598명으로 전년 727429명 대비 17669(2.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2.8%, 영업이익은 0.3% 늘어나는데 그쳤고 영업이익률은 0.4%포인트 떨어져 수익성은 나빠졌다.

대규모 분할·합병으로 고용과 무관하게 직원 수의 변동이 크게 발생한 기업과 매출 규모를 알기 어려운 은행은 이번 조사대상에서 제외했다.

고용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롯데하이마트로 3120명에서 3878명으로 24.3% 늘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직원수가 6382명으로 전년보다 22.9%(1190) 늘었고, SK이엔에스는 299명으로 20.6%(51) 늘리며 2, 3위에 올랐다.

이어 현대글로비스(15.4%)두산중공업(15.3%)서브원(12.6%)한화건설(11.0%)삼성물산(10.9%)대림코퍼레이션(9.3%)삼성토탈(8.2%)이 증가율 10’을 차지했다.

다만 롯데하이마트는 비정규직이 33명에서 419명으로 크게 늘어 정규직 대비 비율이 12.1%10배 이상 높아진 게 흠이었고, 두산중공업 역시 비정규직 수가 213명에서 1302명으로 5배 이상 늘어난 탓에 고용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기업 규모가 큰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9700명에서 95794명으로 5천여 명(5.6%), 현대차가 59831명에서 6399명으로 3천 명 이상(5.5%) 늘리며 고용을 주도했다.

지난해 두 회사가 늘린 직원 수는 8362명으로 100대 기업 전체 증가분의 47%를 차지했다.

LG전자(1987, 5.5%), 현대중공업(991, 3.8%), 기아자동차(820, 2.5%) 등도 평균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LG화학(8.0%), 롯데쇼핑(7.9%), 현대모비스(7.5%), LIG손해보험(7.1%), 한화케미칼(7.0%), 현대위아(6.8%), 고려아연(6.6%) 등은 고용 증가율이 11~20위권으로 100대 기업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직원수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로 95794명이었다. 현대자동차가 6399명으로 2, LG전자가 38363명으로 3, LG디스플레이와 기아자동차가 33500여명으로 4~5위를 차지했다.

이어 KT(32451), 현대중공업(27246), 롯데쇼핑(26943), SK하이닉스(2756), 대한항공(18347) 순으로 직원수가 많았다.

매출 대비 고용 증가율이 높은 곳은 LG그룹 계열사인 서브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44400억 원으로 1.3% 증가했으나 직원수는 287명에서 2349명으로 12.6% 늘었다. 현대위아 역시 매출이 1% 늘어난데 비해 직원 증가율은 6.8%로 높았다.

남녀별로 살펴보면 남자 직원은 573천여 명으로 전년에 비해 2.7%늘었고 여성은 141천여 명으로 1.9% 늘었다.

남성 대비 여직원 비율이 높은 곳은 롯데쇼핑(203%), 동부화재해상보험(155%), 미래에셋생명보험(141%), 동양생명보험(128%), 아시아나항공(122%), 한화손해보험(119%), LG생활건강(116%), 이랜드월드(114%) 등으로 보험과 생활산업 관련 기업에서 여성 비율이 남성의 2배를 넘었다.

반면 현대파워텍, 현대위아, 기아차, 여천NCC,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동국제강 한라비스테온공조, 현대로템, 고려아연 등 중후장대형 장치산업 기업들은 여성 비율이 4% 이하로 낮았다.-경제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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