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기업 실적에 투자하라”
“이젠 기업 실적에 투자하라”
  • 변성일 기자
  • 승인 2014.04.04
  • 호수 9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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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삼성전자 시작 기업의 1분기 실적 발표... IT SW·미디어·헬스케어·소비재·생활용품 성장세

[한국증권신문 변성일 기자] 봄이 왔다. 외인들의 바이코리아로 코스피 지수는 상승했다. 2000선 문턱에 서 있다. 1분기 실적시즌엔 200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개인투자자들에겐 아직 봄이 오지 않았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를 실감케 한다. 시장의 흐름이 좋지 않다. 경기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다. 섣불리 투자했다간 낭패 보기 십상이다. 삼성증권은 지금은 기업 실적과 모멘텀을 점검해 전략적 투자를 해야 할 때라는 조언이다. 1분기 실적 기대주를 주목하자는 시각이다.


이젠 실적주를 주목해야 한다.
8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잠정치 발표에 업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실적이 향후 전체적인 시장흐름을 좌우할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감은 낮다. 2013년 4분기 실적발표가 최악의 어닝쇼크를 기록한 이후 시장 추정치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매우 낮아진 상황이다. 2011년 이후 삼성전자를 제외한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
지난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은 8조4400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54조6400억원, 순이익은 69조9100억원대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7.83%, 순이익은 4.24% 가량 줄어든 것이다. 영업이익은 1.59% 늘어나는 것이다. 다만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선 영업이익(-3.83%)과 순이익(-2.28%) 모두 줄어든 수준이다.
김기배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거 차별화된 성장성이 삼성전자 주가의 핵심 키 포인트였다면, 향후 삼성전자의 주가 방향성은 막대한 현금 보유(약 55조원)를 바탕으로한 주주가치 제고라고 판단한다”면서 “잠정실적 공개를 앞두고 외국인 매수세가 삼성전자로 집중되고 있다. 자사주 매입 등 주주친화정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고 했다.
삼성전자의 주주정책 변화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 만약 시장의 기대되는 자사주 매입 및 배당성향 상향이 이루어진다면, 이는 삼성전자 주가의 새로운 변곡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유틸리티 실적개선 턴어라운드>
삼성증권은 턴어라운드 업종(반도체·유틸리티)에 주목해야 할 때라는 조언이다.
실적 흐름 기대된다. 지난 3년간 반도체·유틸리티 업종은 환골탈태 수준으로 변신했다. 과거 높은 이익 변동성으로 저평가 받아왔던 두 업종에 실적 개선됐다. 2011년부터 3년간 두 업종의 연평균 영업이익 성장률은 각각 178.6%, 136.0%에 달한다.
김기배 연구원은 “이러한 실적 개선세가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우선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의 3강 체제로 재편됐다. 과잉경쟁에서 벗어났다. 공급업체들의 가격 결정력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DRAM 가격 역시 안정세를 찾았다. 이는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메모리 시장 과점체제가 유지되는 한 반도체 업종의 양호한 실적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간 유틸리티는 업종의 특성상 정부 정책 변화의 영향을 많이 받아왔다. 현 정부 들어서 에너지 정책 기조가 공급조절에서 수요관리 중심으로 옮겨지면서, 유틸리티 업종의 실적 개선은 가시화되고 있다. 전력 과소비를 막기 위해서, 지난 해 두 차례의 걸쳐서 전기료 인상이 실시됐다. 이는 만성적 적자에 시달리던 한국전력 영업이익의 흑자전환을 촉발했다.
정부가 지난 2월 '공기업정상화' 대책을 발표했다. 향후 유틸리티 업종의 실적 모멘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틸리티 업종의 투자매력도는 향후에도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IT SW·미디어·헬스케어·내구소비재·생활용품 등 성장세>
지난 2011년 이후 시장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갔다. 일부 업종들은 차별화된 흐름이다.
IT 소프트웨어·헬스케어·내구소비재·여행/레저·생활용품·소비자서비스 업종 등이다. 이들 업종들은 10% 내외의 높은 매출 성장세를 시현했다. 그 결과 시장 밸류에이션이 정체된 가운데에서도 시장대비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
IT SW·미디어·헬스케어 업종은 글로벌 트랜드와 연동하여 움직이고 있다. IT SW와 미디어 업종은 SNS 등 모바일 플랫폼 확장으로 신규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밸류에이션 할증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헬스케어 업종도 인구 고령화라는 장기 트랜드 변화속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트랜드 변화들이 단기적이슈에 머무르지 않는 한, 상기 업종들의 성장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내구소비재·생활용품·소비자서비스는 대표적인 ‘New China Play’ 업종들이다. 중국 정부가 성장의 중심축을 고정자산 투자에서 내수소비 활성화로 이동하면서, 지난 3년간 성장이 지속됐다.
향후 중국의 매크로 흐름이 큰 틀에서 내수소비 활성화와 도시화·환경보호를 위시한 소프라인프라 투자 중심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향후에도 New China Play 업종들의 높은 실적 개선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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