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배당주
떠오르는 배당주
  • 손부호 기자
  • 승인 2014.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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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성장성도 중요하지만 잉여현금흐름 고려해야

- 장기적 시각 공적연금 자산 빠른 성장

- 보수적 배당정책 변화 압력 높아질 것

배당에 대해 높아진 관심,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무엇보다 저성장, 저금리 국면이 고착화되면서 은행 이자에 만족하지 못하는 투자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장기적인 시각의 공적연금자산은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장기투자 문화도 확산됐다. 가치배당주 금융투자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연금저축, 퇴직연금 상품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따라서 향후 배당을 늘려감으로써 지속적으로 주주가치를 제고시키는 배당성장주에 관심이 필요하다.

현대증권 오온수 연구원은 배당성장주를 선정하기 위한 3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첫째, 우선 과거 배당 여부를 반영하는 것이다. 과거의 배당정책을 살펴봄으로써 향후 방향성을 알 수 있다. 둘째, 기업의 성장성을 감안하되, 현금흐름을 중요한 요소로 고려한다. 성장성이 높더라도 이를 투자재원으로 모두 소진해버린다면 배당 여력은 높아질 수 없다. 셋째, 기업의 생존성을 고려한다.”는 것이다.

이어 배당성장주는 장기적으로 배당을 늘려감으로써 배당효과를 얻는 것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로 주가는 재평가 받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배당 패러다임 변화

국내 투자문화는 이전과 분명 달라진 모습이다.

무엇보다 국내 시장이 저성장, 저금리 국면이 고착화되면서 은행 이자에 만족하지 못하는 투자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시각의 공적연금 자산이 대표적이다. 국민연금은 매년 꾸준히 성장해 2013년 말, 운용자산은 420조원을 넘어섰다. 2015년이면 500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기금고갈을 막기 위해 운용수익을 높이는 것이 목표인 공적연금의 경우 주식시장에서 주주권을 강화하는 등 발언권 강화가 예상된다.

투자자들의 장기투자 문화도 확산되고 있다. 최근 가치/배당주 펀드 열풍을 비롯해 연금저축, 퇴직연금 상품도 활성화되고 있다. 과거 단기적인 수익 위주의 접근 방식에서 탈피해 장기투자 문화가 정착되는 과도기 단계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러한 변화들은 결국 기업들의 보수적 배당 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당 센터에서는 지난 두 번의 시리즈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배당정책 변화 가능성에 주목한 바 있다.

배당성장주를 선정하기 위한 3가지 기준

그렇다면 배당성장주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해서 어떤 기준이 필요할까. 우선 선정기준은 아래의 3가지와 같다.

첫째, 과거 배당여부를 반영했다. 기업들의 과거 배당정책을 통해 향후 방향성까지를 예상해 본 것이다. 기업이 배당을 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주주환원을 감안할 정도로 자신감이 있다는 신호다. 재무구조가 악화된 상황에서 억지 춘향 격의 배당을 할 순 있겠지만, 이러한 배당이 오래 지속될 순 없다.

따라서 꾸준히 배당을 지속하는 기업들을 포트폴리오에 포함시켰다. 다만, 현재 고배당 정책을 펴는 기업들은 제외시켰는데, 그 이유는 고배당 기업들의 경우 추가적인 배당 여력에 한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기업의 성장성을 감안하되, 현금흐름을 중요한 요소로 고려했다. 이익을 내지 못하는 회사가 배당을 늘리기란 쉽지 않다. 투자활동으로 기업이 성장한다면 추후 배당성향을 높여 주주가치를 제고시킬 수 있다. 따라서 장기성장성이 마이너스인 기업들은 제외시켰다.

성장성보다 중요하게 본 것은 현금흐름이었다. 성장성이 높더라도 발생하는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모두 투자재원으로 소진된다면, 배당 여력은 높아지기 어렵다. 따라서 잉여현금흐름(FCF)이 양호한 기업들에 초점을 맞추었다. 2013년 잉여현금흐름(FCF)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거나, 2014년 전망치가 악화되는 경우 탈락시켰다.

마지막으로 기업의 생존성을 고려했다. 옐런 신임 총재의 발언을 보면,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은 시장 예상보다 최소 한 분기 이상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가 인상되고, 양적완화로 풀린 시중 유동성이 회수되면 한계 상황에 놓여있는 일부 신흥국들은 신용경색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따라서 악조건 속에서도 생존력이 높은 기업들, 예컨대 부채수준이 낮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들을 고려했다.

이 밖에 개별 기업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소 2개 이상의 추정치가 있는 기업, 시가총액이 2,000억원 이상인 중대형 기업들을 대상으로 했다.

결과적으로 지금처럼 기업들의 이익추정치가 낮아지는 시점에서 배당이라는 매력을 겸비한 성장주는 충분히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배당성장주의 경우 장기적으로 배당을 늘려감으로써 배당 효과를 얻는 것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로 주가 역시 재평가 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밸류에이션 회복 기대 업종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 주가를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 주가 움직임(작용)에 대한 반응(반작용)이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나타나면서 2014년 이후 강세를 나타낸 종목들(인터넷, 헬스케어 등)의 조정이 나타났다.

미국 제약사인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C형 간염치료제 신약 고가 논쟁 및 바이오 관련주들의 지속된 강세로 인한 주가 부담감이 상승추세 이탈로 연결됐다. 미국 대표 바이오 ETF‘SPDR S&P BIOTECH ETF’는 최근 5일간 약 10%의 급락세가 나타났으며, 여기에 더해 페이스북·넷플릭스·테슬라 등 고PER주들의 조정이 함께 진행됐다.

이는 20134월 이후 다우지수 대비 약 1년여간 상대적 강세가 지속되며 나스닥 지수상승을 이끌었던 고PER주들의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상승했다는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증권 배성진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는 주가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 이유는 향후 경기 및 이익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충분히 낮아져 있기 때문임. 즉 거시적 변수의 변동성 낮은 상황에서 개별 업종들의 모멘텀을 찾고자 하는 투자자들의 반응이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시장 업종들의 움직임 가운데 현재 시장 참여자들이 주목하는 것은 바로 주가와 이익간의 갭(gap)이 확대되었다는 인식이며 이러한 점이 기존 강세를 보인 주가의 하락세와 연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이익 추정치 하락이 멈추고 오히려 전망이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업종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 최근 경기민감업종 내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주들 그리고 일부 소재 및 산업재 종목들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는 것이 그 원인이다.

따라서, 밸류에이션(PBR 기준)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이 나타날 수 있는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최근 강세가 나타나고 있는 종목들에 대한 트레이딩 전략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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