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그룹 임창욱 명예회장 비윤리경영 논란
대상그룹 임창욱 명예회장 비윤리경영 논란
  • 박경도 기자
  • 승인 2014.0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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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원산지 속인 돼지고기 유통...협력업체에 금품수수 '갑질'논란까지

▲ 임창욱 명예회장
[한국증권신문/박경도 기자] 대상그룹 임창욱 명예회장의 비윤리 경영이 여론 도마 위에 올랐다.

대상그룹 계열사에서 불량 식품 유통에서 갑질논란, 게다가 정부의 골목상권 진출반대에도 골목상권에 진출하는 당당함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

25일, 식자재 유통 대기업 대상그룹의 계열사 대상베스트코(이원석 대표)가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 원산지 속인 고기를 판매하다 적발됐다.

이날 서울서부지검 부정식품사범 합동단속반은 대상그룹의 식자재유통 업체인 대상베스트코 강원지사 김모(51) 지사장과 축산팀장 고모(35)씨를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운영실장 양모(45)씨 등 임직원 7명을 불구속기소했다.

대상베스트코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돼지고기 29t(4억3960만 원 상당)의 제조일자를 폐기한 뒤 유통기한을 임의로 변경하고, 일반 돼지고기를 친환경 무항생제 돼지고기와 섞어 25t(2억5858만 원 상당)을 대형마트, 뷔페식당 등에 유통시켰다.

또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산 냉동 돼지갈비 1.7t을 비닐 포장과 라벨만 바꿔 국내산 냉장 돼지갈비로 둔갑시켜 유명 리조트 등에 정상적인 제품처럼 속여 납품한 혐의다.

검찰 조사결과 대상베스트코는 친환경 인증 축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을 악용해 일반 돼지고기를 친환경 무항생제 돼지고기로 속여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결과 대상베스트코는 갑질 행위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기를 납품하는 협력업체로부터 납품대가로 금품을 수수하고, 축산물 판매실적을 올리기 위해 거래업체에는 매출가액의 3~5%상당을 판매 장려금 명목으로 뒷돈을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상은 블루오션이나 다름없는 식자재 시장 진출로 골목상권 침해라는 지역 소상공인들에 반발을 사고 있다.
대상베스트코는 유명 뷔페식당에 불량 고기를 납품하면서 요리사에게 수천만 원까지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협력업체에겐 '갑'을, 납품처에는 '을'에 위치에서 영업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유동호 서울서부지검 식품안전 전문검사는"불량축산물 종합세트라 명명할 정도로 다양한 불법행위가 적발됐다"고 했다.

이번 사건은 대상그룹이 골목상권을 침투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범죄라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유 검사는 "대기업이 무리하게 골목상권에 침투하는 과정에서 매출이나 이익률(Gross Profit rate, 흔히 GP율이라 함) 등 지나치게 실적 위주의 경쟁에 치중하면서 발생한 사건"이라며 "이들의 범죄수익을 환수하는 한편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사례의 판매 행위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단속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수사는 대검찰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달 부정식품 등에 대한 공동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첫 협업 사례다.

대상은 지난 2010년 대전 오정동 매장을 시작으로 대상베스트코를 설립한 후 안양, 대전, 인천, 청주, 원주, 부산 등에서 해당 지역 상위 식자재 유통업체를 100% 인수하면서 식자재 도매업에 진입했다. 현재 전국에 22개의 지사를 두고 있다.지난해 426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대비 57%성장했다. 

대상베스트코의 지분은 임창욱 명예회장 7.54%(우선주포함), 대상문화재단 3.85%, 대상홀딩스 40.81%이다. 대상베스트코를 지배하는 대상홀딩스의 지배구조를 보면 임상민 38.36%, 임세령 20.41%, 임창욱 6,33%, 박현주 3,87%, 대상문화재단 2,22%이다. 한마디로 임창욱 회장 일가가 대상홀딩스를 통해 대상베스트코를 지배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 대상홀딩스는 임 회장이 회장과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대상베스트코의 식자재 유통업 진출은 초기부터 골목 상권 침해 논란으로 시끄러웠다.

대상베스트코는 지역의 식자재 업체를 인수하고, 그 인수 업체 대표를 앞세워 사업을 확장한다. 이어 대형마트를 만들어 이를 합병하는 방식으로 주위 상권을 전멸시키고 상권을 독점하는 전략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꼼수 논란'이 제기됐다.

네티즌 A씨는 "소상공인들의 눈물을 짜 먹고 사는 악덕업체"라고 비난했다.

B씨도 "청정원이라는 브랜드를 대상의 자회사"라면서 "현재 식자재 시장에서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업체다.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편법으로 시장을 잠식한다. 상권을 독점하고 일부 품목만을 제외한 모든 제품의 가격을 높여 실질적으로 물가를 상승시키고 모든 이익금은 본사로 보내져 지역경제를 고사시킨다. 상도를 벗어나는 운영을 하는 회사"라고 비판했다.

소상공인들로부터 대상그룹은 한마디로 상생과 거리가 먼 기업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정부도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을 막고 있다. 그런데도 대상그룹이 골목상권 침해라는 지역 소상권인들의 반발과 정부정책에도 불구하고 식자재 사업에 매진하는 것은 이유가 있다.

농협경제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기준 국내 식자재 산업 규모는 약 96.9조원으로 추정된다.

2005년 이후 연평균 16.4%씩 성장하고 있다.

가정용 식자재 54.9조원, 외식용 식자재 21조원, 식품 제조사 원료용 식자재 18.6조원, 단체급식용 식자재 2.3조원 등으로 추정된다.

현재 식자재 유통 시장은 약 100조원에 가까운 시장규모에도 불구하고 낙후한 유통구조를 갖고 있다.

또한 대기업의 비중이 10%밖에 안 되는 미개척 분야다. 경쟁대상이 없는 블루오션이다.

대상은 한마디로 대상감이라는 게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불량 돼지고기를 팔아 이익을 챙기면서 갑질 논란에, 정부의 골목상권 진출 반대에도 불구하고 골목상권을 교란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임창욱 회장, 150억원 투자 단독주택 '건축'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이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최고급 단독 주택을 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조선일보는 임 회장이 서울 성북동 8-37번지에 건축면적(504.5㎡), 연면적(1241.9㎡)인 지하 1층, 지상 최고 2층 규모로 단독주택을 신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지 넓이는 1682㎡(509평)다. 주차는 총 9대까지 할 수 있다.

2012년 9월 19일 건축허가를 받았고 2013년 1월 4일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임 회장은 해당 집을 짓기 위해 2011년 1월 10일 8-37번지 부지를 87억원에 매입했다.

또 단독주택 부지 양 옆의 성북동 산 10-52번지(2776㎡·841평)와 산 10-50번지(1019㎡·308평) 토지를 각각 23억1000만원과 8억4700만원에 함께 사들였다. 토지 구입비만 총 118억5700만원이 들었다.

건축업계는 주택 공사 비용은 30억원 이상으로 추정했다.시공은 장학건설, 설계는 원오원건축사 사무소가 맡았다.

현재 임 회장은 현재 서울 용산구 한남동 단독주택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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