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唱)의 대중화 <장화홍련> "한류 대표 상품된다"
창(唱)의 대중화 <장화홍련> "한류 대표 상품된다"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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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연극인 한태숙 정복근의 만남..공연예술로 재탄생한 창

▲ 우측으로부터 홍련 역을 맡은 김차경과 장화역의 김미진, 장화역의 정은혜와 민은경.
[한국증권신문/조나단 기자] 국립창극단(김성녀 예술감독)이 창극 <장화홍련>을 2년 만에 앙코르 공연으로 무대에 올린다.

국내 연극계를 대표하는 극작가 정복근과 연출가 한태숙이 제작한 <장화홍련>은 고전소설 <장화홍련전>을 모티브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초연 당시 창극에 연극적 요소가 반영해 ‘창극은 고루하다’는 편견을 깬 파격적인 공연이라는 평가를 받은 화제작이다.

스토리와 무대는 현대다. 공원과 호수가 있는 소문난 중산층 주택단지에서 변사체가 발견된다. 동네는 뒤숭숭해진다. 이 지역에 새로 부임한 파출소장 정동호와 여경(女警)은 기초수사를 하며 용의자들을 짚어낸다. 이런 와중에 정동호는 단순가출로 보이는 배무룡의 딸 배장화 배홍련 자매의 가출사건을 수사하라는 압력에 시달린다. 호수에서 유령이 나타났다는 소문이 퍼진다. 마침내 배무룡의 아내인 계모 허씨에게도 유령이 나타난다. 배무룡과 정동호의 눈에도 유령의 존재는 보인다. 정동호는 자매의 존재를 실제라 믿고 단순가출로 사건을 마무리한다. 하지만, 배무룡과 허씨는 눈에 보이는 존재가 딸들이 아니라 유령이라는 끔찍한 사실을 확인한다. 하지만 단순가출로 사건이 마무리되면서 이 가정에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한태숙 연출가는 "고전소설 <장화홍련전>을 모티비로 해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장화홍련>은 가정의 문제를 알면서도 못 본 척 하는 방관자들을 통해 불의에 대해 무관심한 우리 사회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 모두가 결백할 수 없다는 점에서 진정한 공포를 자아내게 하고자 했다"고 말한다.

<장화홍련>을 보낸 재미는 소리꾼들의 배우 변신이다.

전통 판소리 연기만 선보여 왔던 국립창극단은 극을 좀 더 사실감 있게 살리기 위해 피나는 연기 연습에 돌입했다. 현대적인 연기와 창(唱)을 능수능란하게 오가며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흡인력 있는 연기를 펼쳤다. 판소리는 1인 다역을 연기하고 노래하는 장르이기에 수십 년간 수많은 캐릭터들을 순식간에 오가며 연기해 온 그 내공이 현대적인 화법에서도 부족함 없이 나타났다. 

주인공인 장화 역은  더블캐스팅으로 김미진과 정은혜가 맡고, 홍련 역에는 김차경과 민은경이 맡았다. 또 아버지 배무룡 역에는 이시웅이 계모 허씨 역에는 김금미가 맡아 열연을 선보였다.

공연명
창극 <장화홍련>
일시
2014.4.1.()~4.5.() / 평일 8pm, 3pm7:30pm
장소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주요스태프
극본/ 정복근, 연출/ 한태숙, 작창/ 왕기석, 작곡/ 홍정의, 안무/ 이경은,
무대디자인/ 이태섭, 조명디자인/ 김창기, 의상디자인/ 김우성 외
주요출연진
도창/ 왕기철(객원). 배장화/ 김미진·정은혜, 배홍련/ 김차경·민은경,
배무룡/ 이시웅, 허씨/ 김금미, 배장수/ 윤제원(객원), 여경/ 서정금 외
관람료
R5만원, S3만원, A2만원
소요시간
100(중간휴식 없음)
자막
없음
장르
창극
관람연령
중학생 이상 관람가
예매/문의
국립극장 02-2280-4115~6 www.ntok.go.kr예매시 수수료 없음
인터파크 1544-1555 http://ticket.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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