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株 쏠림 현상 완화...대형株와 균형 맞추기 시작됐다
중소형株 쏠림 현상 완화...대형株와 균형 맞추기 시작됐다
  • 변성일 기자
  • 승인 2014.0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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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우 삼성證연구원 "제한적 반등 나오면 2000p부근서 레버리지 축소"

[한국증권신문/변성일 기자] 중소형주에 대한 쏠림이 심화되고 있다.연초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의 수익률 및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 금액을 비교한 것이다. 3월 6일 종가 기준으로 연초대비 코스피는 -1.78% 하락했다. 반면 코스닥은 8.07% 상승했다. 코스닥이 코스피 대비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수급 차원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은 코스피보다 코스닥 매수를 늘리면서 중소형주 강세를 뒷받침했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코스피 시장에서 2조원 가량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코스닥에서는 1조원 가까운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이 코스닥 수급을 주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 강세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강세 이유에 대해 ▲글로벌 매크로 불확실성 대형주의 실적 하향조정 지속 ▲내수회복애 대한 기대감 등으로 분석했다.

연초 이후 미국의 경제지표가 이상한파로 인해 약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매크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특히, Fed가 양적 완화 축소를 지속하고 있는 와중에 유럽중앙은행인 ECB의 정책 스탠스도 모
호한 상황이다. 때문에 글로벌 유동성에 대한 기대치가 낮다. 

기업의 실적 부진에 기인한다. 연초 이후 KOSPI200 기준으로 17% 가량 하향조정 됐다. 속도만 놓고 보자면 2012년과 2013년에 비해 상당히 가파르다. 문제는 현재 102조원 수준의 2014년 순이익 전망치가 여전히 높다. 앞으로 추가 10% 정도 더 하향조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수출주도 대형주가 포진되어 있는 코스피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대조적으로 내수에 대한 기대치가 중소형주에 대한 선호로 이어지면서 코스닥 쏠림현상을 낳고 있다.     

중소형주 쏠림 현상이 완화 전망

코스피와 코스닥의 차별적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무엇이든지 쏠리게 되면 그 반작용이 나타나는 것이 주식시장의 속성이다. 최근의 쏠림현상은 다소 우려스럽다는 지적이다. 그간 미국 나스닥 상승을 주도하던 바이오테크 관련 종목들은 상승동력을 다소 잃어가는 모습도 중소형주 조정에 전초전 성격이라는 지적이다.

박정우 연구원은 "매크로와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정점을 지났다"면서 "이제부터 중소형주에 대한 쏠림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티의 미국 매크로 서프라이즈 지수는 경제지표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와 실제치간의 괴리를 통해 경제지표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실망을 지수화해서 보여준다.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에 대한 시장의 실망은 극단값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박 연구원은 "매크로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낮아져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시장은 매크로에 대해서는 호재에 민감하고 악재에 둔감한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국내 증시의 대형주 실적 하향조정도 마찬가지다. 추가적인 하향조정은 불가피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의 이익수정비율을 통해 보면 실적 하향조정의 속도는 정점을 지났다"고 분석했다.

이익수정비율은 개별 기업의 이익에 대한 상향조정과 하향조정의 비율을 나타낸다. 이 비율이 마이너스에서 최근 들어 극단치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하향조정의 속도가 정점을 지났다는 것을 의미라는 것. 따라서, 시장은 이미 국내 대형주 실적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밸류에이션에 반영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수익률 측면에서도 코스닥이 코스피를 10%pt 이상 아웃퍼폼한 경우는 금융위기를 제외한다면 없었다. 이 점도 최근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는 단기정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대형주와 중소형주 균형 맞추기가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중소형주 쏠림에 대한 반작용으로 대형주의 제한적 반등이 가능한 국면"이라면서 "대형주의 반등이 연속성이 있다기보다는 중소형주에 대한 쏠림을 완화하는 차원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형주의 제한적 반등국면에서 레버리지를 보유한 투자자라면 2,000pt 부근에서 레버리지를 줄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중소형주 투자자는 코스닥 일부 테마주에 대한 무리한 추격매수보다는 실적이 안정적인 종목을 조정시 매수한다는 자세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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