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제 채권칼럼] 분리과세 하이일드債 펀드 출시
[김선제 채권칼럼] 분리과세 하이일드債 펀드 출시
  • 김선제 한국증권경제연구소 연구소장
  • 승인 201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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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에게 세제 혜택이 주어지는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가 곧 판매되어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금융위원회는“소득공제 장기펀드 및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 상품 출시 준비현황”을 발표하여 세부출시 계획을 밝혔다. 최근 절세형 상품이 점차 줄어드는 상황에서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 새롭게 출시되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는 국내 BBB+이하 채권과 코넥스 주식 30% 이상을 운용자산에 편입하고, 총운용자산에서 채권의 비중이 60% 이상인 펀드이다. 즉 하이일드 채권 위주로 펀드의 자산을 운용하는 것이다. 가입자격과 납입한도에는 제한이 없어서 상대적으로 고소득층에 유리한 상품이다. 세제 혜택은 1인당 연간 발생소득 5,000만원 한도 내에서 분리과세 혜택을 주는 것이다. 가입시한은 금년 말까지 가능하며, 펀드 가입기간은 1년이상 3년이하에 한해 분리과세 혜택을 준다. 특별히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에 주는 혜택은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공모주의 10%를 우선 배분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투자매력도를 높였다.
공모주를 우선적으로 편입할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지게 되면 우량 종목을 중심으로 상장 후 주가 상승의 혜택을 볼 수 있어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의 수익률을 향상 시키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발생소득을 연간 5,000만원 한도에서 금융소득과 종합소득에 합산하지 않고 이자소득세 15.4%(주민세 1.4% 포함)만 부과되므로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고 연간 총소득이 종합소득세 과표 구간의 임계점 인근에 있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당국에서는 저금리 시대에 맞게 적절한 상품을 출시하였다. 투자자들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여 머니마켓펀드(MMF)와 같은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달말 MMF 잔액은 85조원으로 2013년말 보다 27%(18조원) 증가하였으며, 주식형 펀드설정액(84조원)을 추월하였다. MMF잔액이 급증한 것은 시중자금이 유동화 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런 와중에 세제혜택을 부여하여 고소득층의 자금을 저등급 회사채 펀드 투자로 유도한 것은 시중자금을 산업자금화 하는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고수익에만 매료되어 집중투자하면 안되고, 리스크를 감안하여 적정금액만큼만 투자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

김 선 제 한국증권경제연구소 연구소장, 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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