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채권투자 소극적...외인투자자 순매수 기조
기관 채권투자 소극적...외인투자자 순매수 기조
  • 조혜진 기자
  • 승인 201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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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 조혜진 기자] 채권시장의 전망은 안개속이다.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졌지만 중장기적으로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아직은 매수 타이밍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채권금리가 오르면 채권가격이 떨어지면서 낮은 금리대에서 매수한 채권에서는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

채권시장의 큰 손인 장기투자 기관들조차 채권투자에 소극적이다. 2월 채권시장 분석에 따르면, 기관들은 가격부담과 금리상승 재개에 대한 우려로 소극적 투자를 한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1개월 만에 마이너스 순투자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동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신권의 순투자 기조 유지되었으나, 외국인과 은행은 1개월 만에 마이너스 순투자로 전환했다. 장기투자기관의 소극적 채권투자 지속되는 가운데, 특히 기금은 2개월 연속 보유채권 잔고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2년 미만 단기물 매도 두드러진 반면 중기물은 순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금은 3년 초과 ~ 10년 미만 구간의 중장기 채권잔고 약 1조7000억원 감소했다. 보험은 대부분 만기에서 12개월 평균치 대비 순투자는 저조한 상황이다.  투신권은 MMF로의 자금유입 지속되며 1년 미만 단기물 잔고 4.6조원 증가했다. 증권사는 중기물(3년 초과 ~ 5년 미만) 보유잔고 증가(+4.2조원)를 보였다.

한편, 국채 증가했으나, 공사채 감소로 공급부담이 제한됐다. 2월말 기준 상장채권 잔액은 2월 대비 약 7.9조원 늘어나 12개월 평균치(7.6조원)와 큰 차이 없다.  국채 발행이 크게 늘었으나, 통안채와 공사채 발행 감소로 공급부담은 제한적이다.

최 연구원은 "장기투자기관의 재투자 수요 일부 유입될 전망"이라면서 "보험사와 연기금 등 장기투자기관은 여전히 채권투자에 소극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3월 중 대규모 만기도래로 재투자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외국인의 채권보유잔고는 감소할 가능성이 있지만 순매수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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