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신문=권민정 기자] "잘했다" '피겨퀸' 김연아(24)가 2014 소치올림픽에서 아름다운 연기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대한민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연아는 2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4.19점을 받아 전날 74.92를 합쳐 219.11점을 기록,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4년 전 캐나다 벤쿠버 올림픽 금메달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다.
이 경기 금메달은 개최국 러시아의 17세 신성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차지했다.
이날 소트니코바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49.95점(기술점수 75.54+예술점수 74.41)을 받아 합계 224.59점을 획득해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1위였던 김연아에 0.28점 뒤진 점수를 극복하며 역전우승했다.
이 가운데 소트니코바는 프리스케이팅 연기 중 기술점수에서 75.54점을 기록해 김연아를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3위인 동메달은 이탈리아 노장 카롤리나 코스트너의 몫이었다. 코스트너는 전날 치러진 쇼트 프로그램에서 74.12점으로 3위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무난한 연기를 선보여 142.61점을 받아 조국에 메달을 안겼다.
4위에는 미국의 그레이스 골드가 205.53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5위에는 합계 200.57를 기록한 러시아의 신예 율리아 리프니츠카야가 차지했다.
또한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거푸 엉덩방아를 찌어 16위를 기록했던 세계랭킹 2위 일본의 아사다 마오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선전하며 합계 142.71점을 받아 6위로 도약했다.
한편 이날 오전 3시40분여까지 밤을 지새우며 김연아를 응원한 국민들은 러시아 홈텃세에 아쉬워하면서도 하나같이 "잘했다" "아름다운 연기였다" "그동안 김연아로 인해 행복했다" 등 피겨여제의 마지막 올림픽 피날레에 찬사를 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