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민성현] 코스피보다 배당률 높은 해외 배당주 투자
[삼성증권 민성현] 코스피보다 배당률 높은 해외 배당주 투자
  • 민성현 삼성증권 연구원
  • 승인 201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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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다우지주 배당률 2.2%..코스피의 두배 높아....AT&T, 인텔, 버라이즌, 애플 등 대표적 배당주

배당주의 숨은 매력이 투자를 유혹하고 있다. 슈퍼리치(고액자산가)들은 해외 배당주에 투자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의 배당성향이 국내 배당주보다 2배 이상 높다. 지난 1930년 이후 배당은 미국 주식시장 투자 총수익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과 선진국의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점도 해외 투자에 매력적인 점이다. 해외 유망배당주로는 AT&T, P&G, 토탈(Total), 비방디(Vivendi), ICBC, 차이나 모바일(China Mobile) 등이다. 이 종목들은 각국의 대표지수에 포함돼 있다.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고 이익 모멘텀과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코스피보다 배당률 2배 높다>
국내 주식투자자가 주식을 매수할 때 배당을 노리고 투자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의 경우 투자자는 주식을 싼 가격에 사서 비싼 가격에 팔기 위해, 조금 유식하게 말하자면 더욱 큰 양도차익을 내기 위해 주식을 거래한다. 이는 선진증시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낮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한국 증시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할 것이다.
2월 12일 기준으로 코스피지수의 최근 12개월 배당수익률이 0.91%인데 비해, 미국 다우지수의 배당수익률은 두 배가 넘는 2.2%라는 점이 이를 시사한다. 물론 한국 증시에도 많은 배당금을 주는 일부 종목들이 있지만, 해외의 선진 증시에서는 정해진 일자에 일정한 배당금을 빠짐 없이 지급하는 기업들이 많이 있다. 이번 시간에는 그 중에서도 대표시장인 미국의 배당주는 어떤 종목들이 있는지, 배당주에 투자하는 다른 방법은 무엇인지, 해외주식 배당의 대한 세금은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배당률 높은 기업 수두룩>
대표적 해외주식 배당주 위에서 언급했듯이,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종목들은 대부분 높은 배당률을 기록하는 기업들이 많이 있다.
그 중에서도 많은 배당을 지급하는 종목들은 미국의 대표적 통신업체인 AT&T와 버라이즌이다. AT&T의 최근 12개월 배당수익률은 5.48%, 버라이즌은 4.41%로 미국의 대표적인 배당주라 할 만한다.
또한, 반도체 업체인 인텔(3.66%), 정유업체 셰브론(3.48%), 맥도날드(3.32%) 등도 많은 배당을 지급하기로 유명한 업체이다. 스티브 잡스 시절 배당을 전혀 지급하지 않았던 애플도 팀 쿡 CEO 체제에서 높은 배당수익률(2.28%)를 기록하고 있다.
<대부분 기업 배당 방식 분기마다 지급>
배당 지급 방식 국내는 대부분의 배당이 현금으로, 회계연도 마지막 날 지급된다. 반면, 해외주식은 배당 지급 방식이 종목마다 다르다. 미국 종목 존슨앤존슨은 연간에 1회가 아니라 분기마다 배당을 지급한다.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BP는 배당을 현금과 주식 중 어떠한 방식으로 받을지 주주에게 선택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배당 지급 방식은 국내에서 찾아볼 수 없다. 배당에 관심이 있는 고객이라면 종목의 배당률만 볼 것이 아니라 배당이 어떠한 방법으로 지급되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배당정책 바뀔 수 있는 위험리스크 고려>
배당주에 투자하는 또 다른 방법 물론 위와 같은 기업들이 배당을 많이 지급하긴 하지만 한 종목만을 매수하면 주가 하락의 우려도 있고, 배당정책이 바뀔 수 있는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생각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은 고배당 ETF에 투자하는 것이다. 고배당 ETF에 투자하면 개별종목 투자에 따른 리스크를 제거할 수 있고, 일정한 배당을 거의 변함없이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 고배당ETF는 DVY, SDY>
가장 대표적인 고배당 ETF는 미국에 상장된 DVY(iShares Select Dividend ETF)와 SDY(SPDR S&P Dividend ETF)이다. DVY는 펀드총자산이 125억달러, 3개월 평균거래량은 80만주가 넘는 대형 ETF이며, SDY 역시 펀드총자산 120억달러, 3개월 평균거래량은 70만주에 달한다. 한편, 최근 12개월 배당수익률은 DVY가 3.13%, SDY는 4.04%이다. 이 외에도 여러 배당주 투자 ETF가 있지만 자산규모나 유동성 측면에서 DVY와 SDY가 가장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해외주식 배당 세금 주민세 제외 14%>
배당에 관련된 세금 해외주식 배당세는 국내와는 다르기 때문에 알아두어야 한다. 해외주식 역시 국내와 마찬가지로 배당에 대한 세율은 14%(주민세 제외)이다. 그러나 해외주식의 경우 현지에서 원천징수된 부분을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 국내에서 과세를 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또한, 해외 원천징수 세율이 국가 및 종목별로 상이하다는 점도 특이하다. 가끔 예외적인 케이스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해외주식 원천징수세율은 미국이 15%, 홍콩은 10%, 일본은 15.315%이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해외에서 미징수된 부분은 국내에서 과세되지만 해외에서 초과징수된 경우 국내에서 초과분을 환급해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어떤 투자자가 홍콩종목 A를 매수했는데 배당이 발생했고, 현지에서 10%의 세금을 홍콩달러로 원천징수했다면 나머지 4%와 주민세에 대해서 한국에서 원화로 과세하지만, B라는 미국종목을 매수했는데 현지에서 15%의 세금을 달러(USD)로 원천징수했을 경우 14%에서 초과된 1%에 대해 국내에서 돌려주지는 않는다.
해외에는 국내 증시에서는 찾기 힘든 우량한 고배당주들이 많이 있고, 또 배당주들을 모아놓은 ETF도 많이 있다. 해외 증시에 상장된 배당주나 고배당 ETF를 통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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