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의 신형 DH Genesis가 26일 국내에서 출시됐다. 동 모델의 출시가 갖는 의미는 3가지다. 우선 미국시장 점유율 상승을 견인할 것이며, 국내 고급차시장 점유율 하락을 막아줄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동사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시킬 것으로 판단된다.
동 모델은 람다 가솔린 엔진(V6 3.3L 282hp, 3.8L 315hp)이 탑재됐다. 미국시장에는 V8 5L 타우 엔진이 탑재된 모델을 3.8L 모델과 함께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가격은 4,660~6,960만원이다. 연구개발비로 1세대 BH Genesis와 동일하게 4년간 5,000억원이 투입됐으며 연간 판매 목표는 62,000대(내수판매 32,000대, 수출 30,000대)다. 12년 연간 판매는 44,696대(내수판매 18,076대, 수출 26,620대)였다.
현대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01년 이후 2%대에 머물다가 08년 7월 Genesis 출시로 08년 3%, 09년 4.2%로 상승했다. 또한 YF Sonata(10년 2월), Equus(10년 12월), MD Elantra(11년 1월)가 출시되면서 미국시장 점유율은 10년 4.6%, 11년 5.1%로 계속 올랐다.
따라서 미국시장 점유율이 12년 4.9%, 올해 1~10월 4.6%로 하락했지만 DH(14년 4월), LF Sonata(14년 6월), 신형 Elantra(15년 하반기)의 출시에 힘입어 14년 4.8%, 15년 5%로 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 Genesis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 수입차로부터 동사의 내수시장 점유율을 지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수입차의 내수 승용차시장 점유율은 09년 4.9%에서 10년 6.9%, 11년 8%, 12년 10%, 올 1~10월 12.2%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동사의 1~10월 점유율은 전년동기 43.6%에서 42.4%로 하락했다. 그러나 신형 Genesis, LF Sonata(14년 4월 예정) 출시로 동사의 내수시장 점유율도 13년 42.9%에서 14년 44%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대는 중동, 중국, EU 등 다른 주요 해외시장에도 신형 Genesis를 출시할 계획이다. 1세대 Genesis가 미국에 출시된 이후 동사의 브랜드 순위는 08년 72위에서 12년 53위, 13년 43위로 상승했다. 1세대 Genesis는 09년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따라서 DH Genesis 역시 동사의 브랜드 가치를 올려줄 것으로 판단된다. 동사의 첫 번째 상시4륜구동 세단으로 SDC(Smart Damping Control), R-EPS(Rack-type Electric Power Steering), 스마트 에어컨 등의 첨단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서성문 연구원은 현대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20,000원(12개월 forward PER 10배, 과거 평균을 10% 할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