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태안 유류피해 3600억 보상…6년 줄다리기 마침표
삼성중공업, 태안 유류피해 3600억 보상…6년 줄다리기 마침표
  • 박준 기자
  • 승인 201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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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대책 특위, 피해자 측 등 3자 합의 이끌어내...최종 확정

지난 2007년 12월에 발생한 태안유류오염사고에 대한 삼성중공업의 피해지역주민들에 대한 보상 문제가 지난 21일 3,600억 원을 지역발전출연금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양측 간 6년 간의 줄다리기가 마침표를 찍는 모습이다.

국회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오염사고 대책 특별위원회 홍문표위원장은 22일 지난 21일 밤 국회에서 특위위원들과 삼성중공업, 피해지역주민대표 간 3자 회동을 통해 삼성중공업의 출연금 규모에 대한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합의의 내용에 따르면 지역발전출연금의 규모는 총 3,600억 원으로 하고, 사고 발생 이후 삼성중공업이 사고 발생 지역을 위해 지출한 500억 원 외, 2,900억 원을 일시금으로 지급하고, 200억 원은 향후 2년 간 지역공헌사업을 위해 내놓기로 했다.

이에 앞서 21일 오후 3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회의실에서 홍문표위원장과 김태흠 의원, 박수현 의원, 성완종 의원,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 피해지역주민대표 국응복 회장, 문승일 사무국장, 영암군 피해지역대표 정균철위원장 등이 참석하여 삼성중공업의 출연금 규모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3자 모두 3,600억 원의 출연금 규모에 합의를 했으며, 이에 따라 합의문을 작성해 문서화했다.

이번 협상 타결이 갖는 의미는 지난 6년 간 지루하게 끌었던 유류오염사고에 대한 종지부를 찍었다는 것과, 국회 차원에 구성된 특별위원회 중 헌정사상 가해자와 피해자의 합의를 이끈 유일한 특위로서 성과를 냈다는 점이다.

홍문표위원장은 “3,600억 원이 주민들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 아쉬움이 많다”며 “그러나 최선을 다한 결과의 성과이니만큼, 삼성중공업이 합의 정신을 받들어 지역발전 출연금 지급을 위한 절차를 신속하게 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류특위는 오는 28일 10시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개최해 이번 합의사항을 안건으로 상정한 뒤,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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