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태광실업의 오너 아들 회사 인수, 재무융통성 측면에 긍정적”
한신평 “태광실업의 오너 아들 회사 인수, 재무융통성 측면에 긍정적”
  • 박종준 기자
  • 승인 201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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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실업이 오너인 박연차 회장의 아들인 박주환 부실장이 소유하고 있는 회사의 주요 사업부문을 인수하기호 한 것에 대해 한신평은 “재무융통성 측면에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태광실업㈜는 지난 5일 계열사인 ㈜정산의 사업을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인수금액은 1,397억원이며, 인수일은 11월 4일이다.

이에 대해 태광실업은 지난 9월 말 자본총액의 62.9%에 해당하는 대규모 사업인수의 목적을 사업구조 단순화를 통한 경영효율성 증대, 기업경쟁력 강화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 부실장은 주요 자산을 넘기는 대가로 30%가 넘는 태광실업 지분을 확보할 전망이다.이에 따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표적인 후원자로 유명한 박연차 회장의 태광실업 경영권 승계가 가속도를 낼 전망이다.

22일 한국신용평가(한신평)에 따르면 ㈜정산은 태광실업 지분 4.26%를 보유한 주주이며 태광실업의 최대주주인 박연차 회장의 아들 박주환씨가 100% 주주인 업체로, 일회성 투자사업(창원 오피스텔 사업)을 영위하면서 동사에 신발을 제조·납품하는 베트남 목바이와 신발용 금형을 제작하는 태광엠티씨㈜ 등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또한 ㈜정산은 자회사인 태광엠티씨㈜와 지난 10월 합병 후 동사에 사업 일체를 양도함에 따라 계열 내 분산되어 있던 신발제조업 부문은 태광실업의 자회사 또는 손자회사로 일원화되고, 계열 지분구조는 크게 단순화되었다는 것.

이에 대해 한신평은 사업인수가 태광실업 신용도(A/안정적)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분석했다.

한신평은 “이번 사업인수는 동사의 주력인 신발제조업에 긍정적”이라면서 “계열 내 신발제조업을 총괄해온 동사의 지위나 중요성에는 변함이 없으나, 전체 생산능력의 25%를 담당하는 베트남 목바이가 자회사로 편입됨에 따라 연결기준 외형과 현금흐름이 확대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여기에 태광실업이 100% 의존하고 있는 베트남 목바이의 매출구조를 감안했을 때, 연결기준 영업손익의 변화는 제한적인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사업인수에 따른 사업다각화 효과는 제한적일 것라는 게 한신평의 분석이다. 신발제조업 외에 금형 제작·투자·골프장 운영 등 추가되는 사업들의 외형, 매출 및 수익성을 기존 사업과 비교했을 때, 사업위험의 분산 또는 이익기반 확대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

한신평은 “이번 사업인수에 따른 재무구조의 변화는 제한적이며, 동사가 현재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 이유는 인수대금 1,397억원은 유상증자로 발생한 동사 주식 33,235주로 지급(단수차이만 현금지급)되어 동사의 자금조달의 부담은 없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인수한 부채와 차입금이 기존 부채 및 차입금의 각각 44.2%, 55.7%에 달하나 이에 상응하는 자산인수가 이루어졌고, 유상증자로 자본이 확충됨에 따라 재무구조의 변화는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

한신평은 “사업인수를 통해 계열사 지분 등 자산이 확충된 점, 특히 우량 계열사인 ㈜휴켐스 지분이 4,812,808주(11.77%)에서 8,972,718주(21.95%)로 늘어나 보유지분의 시가총액이 2,153억원(11월 19일 종가 기준)에 달하는 점은 재무융통성 측면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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