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그룹 구자원 회장이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LIG손해보험의 대주주 지분 전량과 경영권을 판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LIG그룹은 구자원 회장과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 등 총수 일가 16명의 LIG손보 보유주식 전량을 전부 매각한다.
이들이 보유한 지분은 1257만4500주(지분율 20.96%)로 현재 주당 가격 2900원을 돈으로 환산하면 39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경영권까지 합쳐지면 LIG손해보험의 매각가는 몇 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구자원 회장 등 총수일가가 그룹의 모태이자 핵심 금융 계열사인 LIG손해보험을 팔기로 한 것은 구자원 회장이 CP 사기 판매와 관련 700여명으로 추산되는 LIG건설 피해자들의 피해액 2100억원을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현재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구 회장이 사재를 처분해 피해자들에게 보상키로 한 것이다.
한편 지난 9월 서울중앙지법민사합의24부(김용관 부장판사)는 13일 경영권을 유지하려고 2천억원대의 사기성 기업어음(CP)을 발행한 혐의로 기소된 구 회장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아들 구본상(43) LIG넥스원 부회장에게도 징역 8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다만 구본엽(41) 전 LIG건설 부사장은 분식회계와 CP 발행에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무죄를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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