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증인 희비’ 신세계 정용진과 롯데 신동빈, 형평성 논란 ‘교차’
‘국감 증인 희비’ 신세계 정용진과 롯데 신동빈, 형평성 논란 ‘교차’
  • 박종준 기자
  • 승인 201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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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종 유통공룡 두 오너, 정용진은 새로 추가된 반면 신동빈은 들었다 빠져

일찌감치 국회 국감 증인으로 채택돼 출석이 유력하던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갑자기 빠지는 대신 증인 채택 명단에 없었던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다시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산업위는 지난 24일 전체회의를 열고 신 회장을 증인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의결했다. 증인채택을 요청한 민주당 측이 신 회장을 증인 명단에 빼기로 했기 때문이다.

앞서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과 신세계는 2년 연속으로 국회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이하 산업위)는 지난 7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통해 신 회장과 신세계 경영진 등이 포함된 국정감사 증인 참고인 명단(일반 증인 45명, 일반 참고인 28명) 채택 안건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산업위는 신 회장에 대해 내달 1일 예정된 산업부 및 중기청 등의 국감에 출석시켜 가맹점·대리점 횡포 문제는 물론 대형마트의 무분별한 출점에 따른 골목상권 침탈 등을 물을 계획이었다. 증인 채택 당시만 해도 최근 대형마트 등 대기업의 횡포 논란이 워낙 컸던 터라 증인 채택에 대한 이의가 없었을 정도.

이런 상황에도 불구, 이번에 신 회장이 증인에서 빠지게 되면서 형평성 논란은 물론 일부에선 봐주기 논란도 불거질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반면 신세계의 경우 정 부회장 대신 경영진들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정 부회장이 안도의 한숨을 쉬는 순간이었다.

사실 이때도 형평성 논란이 있었다. 롯데와 신세계가 국내 유통업계를 좌지우지하는 대기업이었기 때문에 롯데그룹 수장은 증인으로 나오고 신세계 유력 경영진인 정 부회장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의아하게 받아들여졌을 정도다.

하지만 이 형평성 논란은 역전됐다. 이전 신세계 정 부회장이 비판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국회와 신 동빈 회장에게 화살이 향하고 있다.

증인 채택이 되지 않았던 정 부회장이 산업위 국감 증인에 새로 추가됐기 때문이다.

한편 신 회장은 지난해 10월 `대형유통업체의 골목상권 침해`와 관련한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 출석 요구를 받고도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해 않은 법원으로부터 벌금 1천만원에 처해졌으며,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부사장도 같은 이유로 각각 벌금 1500만원, 벌금 1000만원에 선고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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